미국 국부펀드 설립 추진…비아든-트럼프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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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의하면서 민간부문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참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부펀드 설립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들고 나온 의제로, 이에 대한 정부 관계자들의 입장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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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핵심 이해관계자 참여 가속화
미국이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의하면서 민간부문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참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러시아와의 경쟁이 격화하고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도되면서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이 달라진 것이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러시아 등과의 경쟁에 맞서기 위해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부펀드 설립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들고 나온 의제로, 이에 대한 정부 관계자들의 입장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부펀드는 국가 재산 증식을 위해 정부가 소유하고 투자하는 기금을 뜻한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는 노르웨이 연기금펀드다. 이 펀드는 올해 상반기에 1조4800억크로네(한화 188조원)의 수익을 거뒀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TSMC 등 전세계 기술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달립 싱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 등 백악관 고위직들이 최근 수개월 동안 국부펀드 설립 계획을 조용히 마련해왔다. 계획 내용을 담은 문서도 배포됐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FT에 "기금 구조와 자금조달 모델, 투자전략은 아직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정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충분히 진지하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다음 단계에서는 의회와 민간부문의 핵심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국부펀드가 글로벌 무역과 투자를 왜곡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불공정 경쟁에 해당한다는 것으로 세계 각국에서 설립되는 국부펀드에 대한 경계감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국부펀드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은 최근 달라졌다. 중국, 러시아와의 경쟁이 격화하고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이 변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이 경쟁적인 지정학적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고 전략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안정적이고 유연한 자본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국부펀드 설립 노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부펀드를 통해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중국과 같은 라이벌과 경쟁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기업 중 유동성은 부족하나 지급 능력이 있는 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일각에서는 미국 국부펀드가 특수 선박 제조, 핵융합, 핵심 광물 비축 등 진입장벽이 높은 부문을 투자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국부펀드 설립 아이디어를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최첨단 제조 허브, 첨단 방위 역량, 최첨단 의료 연구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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