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결산] ‘기대 이상 소득과 전력’ 부산 BNK, 안혜지 '딜레마'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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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썸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박신자컵을 마무리했다.
BNK는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충청남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0회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젊어진 라인업과 빨라진 BNK 경기력 속에 안혜지 단점이 더욱 부각된 대회였다.
어쨌든 BNK의 박신자컵은 150% 이상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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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썸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박신자컵을 마무리했다.
BNK는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충청남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0회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대회 전 박혜진 결장을 알려온 BNK는 백업 부재 등으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예선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부천 하나은행과 함께 4강에 올랐다. 그들의 진군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후지쯔에게 막혔지만, 정규리그를 기대케 하는 경기력과 함께 일주일 간 여정을 마무리했다.
첫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일격을 맞았다. 난타전 끝에 75-80으로 패했다.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순간이었다. 반전의 서막이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를 74-71로 꺾었다. 대회 첫 번째 파란이었다. 이후는 승승장구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 KB스타즈를 83-71로 꺾은 BNK는 히타치를 82-55, 무려 27점차로 물리치며 3연승에 성공, 조2위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이소희와 김소니아를 필두로 심수연, 김민아, 김정은 등 생각지도 않았던 백업들이 공격에서 200% 활약을 해내며 얻은 연승이자 기분좋은 결과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큰 소득 혹은 성장을 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아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던 스몰 라인업에 더해 인사이드 핵심이 되어야 하는 박성진도 쏠쏠한 활약을 남기며 정규리그 스쿼드에 포함될 것을 예고, 빅 라인업까지 가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
또, 많은 관심 속에 합류한 이이지마 사키라는 아시아쿼터도 '이타심'을 기준으로 매우 알찬 플레이를 선보였다. 7.8점 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수비력에서 초특급에 어울리는 모습을 남겼다.
대회 전 박혜진 결장과 백업 부재라는 큰 약점이 부각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과정과 결과를 내논 BNK였다.
하지만, 숙제도 분명했다. 안혜지라는 키워드였다. 안혜지는 OK저축은행 시절 다미리스 단타스라는 수준급 인사이더에 더해 지난 시즌까지 진안과 합을 맞춘 인사이드 농구에 최적화된 가드다. 어시스트를 기준으로 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나지만,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볼을 오래 끄는 성향이 강하다. 트랜지션 전개에 능한 편도 아니다. 게다가 하드웨어에서 기인하는 수비력 또한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든 정도다.
젊어진 라인업과 빨라진 BNK 경기력 속에 안혜지 단점이 더욱 부각된 대회였다. 안혜지는 평균 6.6점 2.6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남겼다. 안혜지가 존재했을 때보다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3명의 핵심 백업(심수현, 김민아, 김정은)이 경기에 나섰을 때 활동량이나 유기성 그리고 공수에 걸친 경기력이 더욱 좋았기 때문.
예선전이 끝나고 만난 박정은 감독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박 감독은 “(안)혜지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그 부분(자신의 경기력과 스타일)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의 플레이에 변화를 주려 한다. 내 생각도 다르지 않다. 콘셉트가 바뀌었다. (안)혜지가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볼을 킵하는 경우가 많다. 빠른 볼 처리가 필요하다. (심)수현이나 (김)민아는 처리가 간결하다. 남은 기간을 통해 최적화시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어쨌든 BNK의 박신자컵은 150% 이상 성공적이었다. 가장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받았던 백업 부재를 확실히 해결한 느낌으로 지나쳤다. 적어도 3위 이상이라는 평가의 확률을 더욱 높인 일주일간 아산 원정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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