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면 방제 가능한 곤충 '데스노트' 보류에 시민단체 환영

고은경 2024. 9. 9. 1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6일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보류 처리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57개 단체로 구성된 '대발생 곤충 방제 지원 조례안에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9일 "이른바 '러브버그 방제 조례'가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고 보류됐다"며 "지금이라도 비과학적이고 반생태적인 조류안을 보류한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 관련 조례안 보류 처리
서울 남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러브버그. 뉴시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6일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보류 처리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57개 단체로 구성된 '대발생 곤충 방제 지원 조례안에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9일 "이른바 '러브버그 방제 조례'가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고 보류됐다"며 "지금이라도 비과학적이고 반생태적인 조류안을 보류한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연관기사
• 러브버그, 단지 불편하단 이유로 방제? 시민단체 "곤충 '데스노트' 철회해야"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2714010002330)

앞서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발의했던 조례안에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와 팅커벨(동양하루살이) 등 곤충 대발생 시 방제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생태계에 이로운 곤충이더라도 시민의 정신적 피해와 불편을 야기한다면 방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발생 곤충 방제 지원 조례안에 반대하는 시민모임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러브버그 방제 조례안 폐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주최 측은 화학적 방제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쳐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다른 생물이 대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인간 건강 또한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서울시의 방제 조례안 시행에 우려를 표했다. 임은재 인턴기자

시민모임은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곤충에 대한 공포와 혐오감을 키우고 어떤 곤충도 죽일 수 있는 '데스노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입법예고 누리집에는 380여 명이 조례안 입법을 반대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시민모임은 "예기치 못한 곤충 대발생의 원인으로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가 꼽히는 만큼, 현상 제거가 아닌 원인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곤충 대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시민 일반의 건강과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생태적 방법을 모색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