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순방 교황, 동티모르 도착…인구 절반 75만명 미사 참석할 듯

권영미 기자 2024. 9. 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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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을 12일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동티모르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톨릭을 주로 믿는 동티모르는 교황을 보러 130만명 인구의 절반이 넘는 75만명이 야외 미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동티모르인의 96%가 가톨릭을 믿는다고 했다.

주최 측은 10일 인도네시아군이 살해한 동티모르 독립투사를 매장한 것으로 알려진 해안 지역인 타시톨루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를 집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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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동티모르 딜리에 있는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모습. 동티모르는 아시아·태평양 순방의 세번째 목적지다. 2024.09.09.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을 12일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동티모르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톨릭을 주로 믿는 동티모르는 교황을 보러 130만명 인구의 절반이 넘는 75만명이 야외 미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8일에는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정글 가장자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의료품을 배달했다. 그리고 9일 오후에 교황은 사흘 일정으로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호세 라모스-오르타 대통령과 전통 의상을 입은 학교 어린이들이 반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89년에 방문한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을 방문한 교황이다.

동티모르는 세계에서 가톨릭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동티모르인의 96%가 가톨릭을 믿는다고 했다.

호주 북쪽, 인도네시아 옆에 위치한 반도 국가인 동티모르는 수십 년에 걸친 인도네시아의 잔혹한 점령 시대를 거친 후 2002년 독립했다. 주최 측은 10일 인도네시아군이 살해한 동티모르 독립투사를 매장한 것으로 알려진 해안 지역인 타시톨루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를 집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미사에 약 75만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동티모르는 독립 이후 인프라와 경제를 재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 세계은행(WB)은 동티모르인의 약 42%가 빈곤 속에서 살고 있으며 약 47%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인해 발육이 저해되었다고 추정했다.

동티모르는 최근 사제들이 일으킨 성 학대 사건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었다. 교황이 이번 방문에서 학대 가해자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비난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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