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트레이에 소지품 배치해 인증샷…Z세대 유행 논란

이혜수 인턴 기자 2024. 9. 9. 1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항 보안 검색대 트레이에 소지품을 배치해 인증사진을 찍고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는 Z세대의 새로운 유행이 논란을 빚고 있다.

8일(현지 시각) CNN은 Z세대에서 유행하는 공항 트레이 사진에 대해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인증 사진은 공항 보안 검색대 트레이 위에 선글라스, 신발, 전자 기기, 책 등을 미학적으로 배열한 뒤 찍은 사진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신 "공항 인증샷, 검색대 시간 지체될 우려 있다"
미국 교통안전국 "문제 일으키지 않는 한 괜찮다"
(사진=틱톡 becwatkinson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공항 보안 검색대 트레이에 소지품을 배치해 인증사진을 찍고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는 Z세대의 새로운 유행이 논란을 빚고 있다.

8일(현지 시각) CNN은 Z세대에서 유행하는 공항 트레이 사진에 대해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인증 사진은 공항 보안 검색대 트레이 위에 선글라스, 신발, 전자 기기, 책 등을 미학적으로 배열한 뒤 찍은 사진이다. 일명 '공항 트레이 미학(airport tray aesthetic)'이란 이름으로 Z세대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는 한 장의 사진으로 자신의 소지품과 해외여행을 다닌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과시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CNN은 공항 보안 검색대는 이런 사진을 찍기에 가장 부적절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시간 지체 없이 삼엄한 보안을 지켜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른 외신들도 이런 유행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달 22일 뉴욕 포스트는 "검색대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미국 교통안전국(TSA)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 영국 메트로 신문도 "불안을 유발하는 유행"라면서 "공항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문제 삼았다.

CNN은 보안 검색대 트레이에 신발이 놓이는 걸 생각하면 해당 인증 사진이 위생적이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2018년 유럽 연구에 따르면 공항 트레이는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이 있어 공항의 가장 위생적이지 않은 부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미국 교통안전국(TSA) 측은 이 같은 유행에 대해 "보안 검색대의 민감한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한 사진을 찍는 건 금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해 다른 승객에게 지연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검색대 기계에 여권, 가벼운 물건 등이 쓸려나갈 수 있으니 잘 보관해달라"고 당부했다.

CNN은 쉼 없이 일상생활을 누리소통망에 기록하는 것이 젊은 세대들의 정신 건강에 특히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매체는 휴식을 위해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창밖을 멍하니 응시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언제든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수영과 등산을 할 수 있다"며 "인생은 기록을 남기기 이전에 살아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