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불화 때문에'…출근길 직장동료 살해 50대 긴급체포
류희준 기자 2024. 9. 9. 16:24
▲ 직장 동료를 대나무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긴급 체포된 50대 용의자 A 씨가 9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 내부로 들어오고 있다.
출근길 직장동료를 둔기로 때리고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은 회사 내 업무 불화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 서구 풍암동 아파트 주민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50대 남성 A 씨를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오늘 오전 7시 30분쯤 풍암동 한 아파트 단지 안 승강기 앞에서 직장 동료인 B 씨를 미리 준비한 대나무로 두세 차례 때리고, 흉기로 여러 차례 목을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1시간 30여 분 전부터 아파트 인근에서 B 씨를 기다리던 A 씨는 출근하기 위해 집 밖을 나서던 B 씨에게 다가가 이 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목 등을 크게 다쳐 중상을 입은 B 씨는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습니다.
범행 직후 아파트 비상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온 A 씨는 차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고, 오늘 오전 10시 55분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A 씨가 범행에 사용한 대나무와 흉기는 B 씨의 피가 묻은 상태로 비상계단에서 발견됐습니다.
직장에서 알게 된 사이지만, 나이대가 비슷해 B 씨와 친구처럼 지낸 A 씨는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최근 B 씨와 업무 불화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시인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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