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3년 만기면 해지 후 재가입?... 일부는 안 됩니다
Yes or No 테스트로 체크해 보세요
[왕개미연구소]
요즘 재테크 시장에서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가입한 지 3년 차 되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중개형 ISA의 의무 가입 기간은 3년인데, 3년이 지나고 나서 해지하고 다시 ISA에 재가입할지, 그대로 둘지, 연금 상품으로 갈아탈지 유불리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ISA는 주식·채권·펀드·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파생 상품까지 모두 담아 관리할 수 있는 ‘만능 통장’이다. 지난 2021년 주식 거래가 가능한 중개형 ISA가 출시되면서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460만명을 돌파했다.
중개형 ISA는 의무 가입 기간인 3년을 채우면 일단 해지한 뒤 재가입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ISA 납입 한도(연 2000만원, 최대 1억원)와 비과세 한도(200만~400만원, 초과분 9.9% 분리과세)가 재가입할 때 전부 새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ISA 가입자에게 ‘만기 해지 후 재가입 전략’이 유효한 것은 아니다. ISA 가입 3년 차들이 알아두면 좋을 만기 대처법을 소개한다.
✅금융 소득 많다면 ISA 해지 신중히
ISA에 가입해 의무 가입 기간인 3년이 지났다고 해도 ‘묻지 마 해지’는 곤란하다. 직전 3년 동안 단 한 번이라도 이자·배당 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었다면, ISA에 가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령 올해 ISA를 해지하고 재가입하려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금융 소득이 20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만약 가입 자격을 갖추지 않았는데 ISA에 가입한다면 이듬해 국세청에서 ‘가입 부적격’ 통보를 받게 되고 각종 절세 혜택도 사라진다. 정부가 최근 세법 개정안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ISA 가입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꾼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국회 통과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금융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 처음 가입할 때 아예 만기를 30~50년 정도로 길게 설정하는 것도 ISA의 혜택을 오래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국세청은 가입 혹은 만기 연장 시점에만 적격·부적격 여부를 체크하기 때문이다.
✅ISA에서 연금으로 2770억원 환승
ISA는 다른 금융 상품에는 없는 ‘연금 전환 절세 혜택’이 장착돼 있다. ISA를 해지한 이후 60일 이내에 연금 계좌(연금저축+IRP)로 만기 자금을 이체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 300만원(납입액의 10%) 준다. 원래 연금 세액공제 한도는 최대 연 900만원인데, ISA를 활용하면 1200만원까지 공제 한도가 늘어나는 것이다. ISA 만기 자금은 최대 1억원까지 전액 연금 계좌로 이체할 수 있지만, 세액공제 한도까지만 챙기려고 3000만원만 옮기는 사람이 많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ISA 만기 자금을 연금으로 환승한 금액은 작년보다 크게 늘어 8월 말 기준 2770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 KB, NH, 신한 등 주요 증권사 6곳의 통계를 합산한 것이다.
✅가입자 6명 중 5명은 연금저축 선택
그런데 ISA 만기 자금을 연금 계좌로 옮길 때, 연금저축과 IRP 중 어느 것을 골라야 할까? 두 상품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연금저축은 중도 인출이 자유로운 반면,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이나 채권 투자가 불가능하다. 반면 IRP는 중도 인출에 제약이 있고 위험 자산 투자가 최대 70%까지만 되지만, 예금이나 채권 등까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올해 ISA에서 연금으로 환승한 가입자 6명 중 5명이 연금저축을 선택했다. ISA에서 연금으로 환승할 때는 각 증권사가 펼치는 이벤트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똑같은 금액을 옮기더라도 어느 회사를 고르느냐에 따라 사은품 액수가 크게 달라진다. 연금 상품은 한번 유입되면 잘 빠져나가지 않는 저수지 상품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주식·채권·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만능통장. 의무 가입 기간(3년)만 채우면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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