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 자취 감춘 양양송이…1㎏ 156만원 기록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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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송이 출하 시기를 맞았지만 이상기온 탓에 송이가 자취를 감추면서 천정부지로 값이 치솟는 '금값 송이'가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양양송이 첫 공판은 △2021년 9월6일 △2022년 9월7일 △2023년 9월11일 등으로 전부 추석 전에 진행됐다.
올해는 추석 전 양양송이 공판 자체가 불확실할 정도로 작황이 부진한 만큼 추석 전 공판만 성사되면 1㎏에 200만원을 호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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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송이 출하 시기를 맞았지만 이상기온 탓에 송이가 자취를 감추면서 천정부지로 값이 치솟는 ‘금값 송이’가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양송이를 공판하는 양양속초산림조합은 해마다 9월 초엔 공판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첫 공판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양양송이 첫 공판은 △2021년 9월6일 △2022년 9월7일 △2023년 9월11일 등으로 전부 추석 전에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부족한 강수량과 함께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추석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송이를 채취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양양지역 총 강수량은 35.5㎜로 지난해 431㎜의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평균기온도 2도가량 높아 송이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최고의 명절 선물로 꼽히는 양양송이가 자취를 감추면서 명절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생산량이 부족했던 지난해에도 첫 공판 때 1등급 기준 1㎏당 낙찰가는 110만원으로 첫날 공판가로는 역대 최고가로 출발한 뒤 추석을 앞둔 9월21일에는 156만2천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2년 최고 낙찰가는 142만3800원이다.
올해는 추석 전 양양송이 공판 자체가 불확실할 정도로 작황이 부진한 만큼 추석 전 공판만 성사되면 1㎏에 200만원을 호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낙찰가로 공판 수수료와 상인 마진 등이 더해지면 시중에서 소비자들은 더 비싼 가격에 사야 한다.
송이 생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명절특수를 기대했던 송이 판매상과 생산농가 등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송이를 채취하는 김아무개(57)씨는 “양양송이는 명절 선물로 인기가 많다 보니 명절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치솟다가 명절 연휴 택배가 끊어지는 때를 기점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데 올해는 송이 구경도 못 했다. 작황이 부진하면 값은 오르지만 판매량도 얼마 되지 않아 명절 대목은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양양속초산림조합 관계자는 “보통 좀 더 북쪽인 인제나 양구에서 먼저 공판을 시작하는데 아직 그쪽에서도 송이 채취 소식이 없다고 한다. 작황이 좋지 않으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전국 최고 명성과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는 버섯 자체가 수분 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해 향이 깊고 풍부해 인기가 많다. 2006년에는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 제1호로 등록되기도 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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