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X 토트넘 10년 = 0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의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확보하고 있다. 양 측이 원한다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는 계약이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공식적인 계약 만료 시점은 이번 시즌이다. 지난 시즌 말부터, 1년 연장 옵션 발동설이 들렸지만 공식 발표가 없다. 양 측이 원하면 발동되는 조건인데, 손흥민은 늘 토트넘에서 더 뛰고픈 각오를 내비쳤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가 손흥민 재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팬들이 손흥민 재계약을 묻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양 측이 원한다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는 계약"이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에 주춤했지만 2016-17시즌 절치부심 끝에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를 넘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조명되고 있다.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한 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에 들어갔다. 2023-24시즌에 손흥민 레전드 대우부터 장기 재계약까지 많은 설이 있었지만,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굳혀진 모양새였다.
하지만 올해 여름 발동될 것처럼 알려졌던 1년 연장 옵션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지 않는다면 8시즌 동안 꾸준히 두자릿수 득점을 했던 톱 클래스 선수를 이적료 0원에 놓아줘야 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고려할 수도 있다. 구단 역사상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황금기 핵심 선수이자 현재 팀에서 주장으로 뛰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팀의 재정적 안정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젊은 선수 영입과 스쿼드 리빌딩을 추진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재정적 유연성을 유지하려 할 수 있다.
공식적인 계약 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았기에 벌써 이적설이 들리고 있다. 손흥민을 원하는 건 30대를 넘긴 프리미어리그 톱 선수를 하나둘 모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팀이다. 토트넘 웹진 '스퍼스-웹'에 따르면,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인, 알 이티하드 등이 손흥민에게 관심이다.
'스포츠몰'도 "2025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손흥민을 레이더 망에 뒀다. 카림 벤제마, 파비뉴, 은골로 캉테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알 이티하드 뿐만 아니라 알 나스르, 알 힐랄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 지원을 받아 손흥민을 중동으로 데려올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팀은 토트넘에게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하고 손흥민을 데려오려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지 않았다면 이적료 0원에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장기적인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025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마지막 6개월에 접어든다면,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롭게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다. 손흥민 계약서에는 12개월 연장 옵션이 포함된 거로 알려졌지만, 토트넘은 아직 이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이어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까지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다. 2025년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을 자유계약대상자(FA)로 영입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 질문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니지만 올해 여름 프리시즌을 위해 방한했던 기자회견에서도 언젠가 K리그에 돌아올 수 있냐는 취재진 물음에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많은 업적을 이루고 현재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축구에서는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 K리그에서 뛴다는 건 할 말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고 있는 만큼, 이번만큼은 꼭 트로피를 따내고픈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리시즌 이후 'BBC'와 마주했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많은 걸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구단과 팬들에게 무언가를 돌려줘야 한다. 팬들에게 감사할 만큼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 우승을 하기 위해 토트넘에 왔다. 우승은 정말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다. 만약에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때 레전드라고 절 부른다면 행복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늘 토트넘에서 헌신과 우승을 원한다는 말을 했다. 10년 동안 토트넘 역대 기록도 하나둘 갈아치우며 '리빙 레전드' 활약을 하고 있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물음표다.
1년 연장 옵션조차 "양 측이 원한다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는 계약"이라는 현지 기자의 분석이 들리고 있다. 어쩌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더 뛰며 역사를 만들고 싶지만, 토트넘이 주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이적료 0원에 사우디아라비아에 떠나는 일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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