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축구 고장 영덕의 자랑이 된 '역전승의 명수', 청룡기 고교 챔피언 영덕고 축구부

김태석 기자 2024. 9. 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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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만 5,000여 명의 소도시지만 축구만큼은 대도시인 경북 영덕의 새로운 자랑이 등장했다.

바로 영덕고 축구부의 돌풍이다.

최호관 감독이 이끄는 영덕고 축구부는 지난 8월 2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제61회 전국고교축구대회(청룡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 감독은 이번 청룡기 우승을 통해 영덕고 축구부가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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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영덕)

인구 3만 5,000여 명의 소도시지만 축구만큼은 대도시인 경북 영덕의 새로운 자랑이 등장했다. 바로 영덕고 축구부의 돌풍이다.

최호관 감독이 이끄는 영덕고 축구부는 지난 8월 2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제61회 전국고교축구대회(청룡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영덕고는 당시 결승전에서 울산 지역의 강호 학성고를 3-2로 누르고 창단 42년만에 첫 우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영덕 지역은 영덕고의 우승 소식에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다. 인구가 적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을 두루 배출해 '축구 고장'임을 자처하고 있는 영덕에서 모처럼 고교 대회 챔피언이 나왔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더욱이 대회에서 치른 일곱 경기에서 무려 다섯 경기를 역전승하는 저력을 뽐내는 등 드라마를 썼다는 소식이 알려져 더욱 찬사받고 있다. 지역 내에서도 수십 여개의 현수막이 영덕고의 우승을 축하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3일 영덕군민운동장에서 벌어졌던 베스트 일레븐이 주최한 월드컵레전드FC 영덕 풋볼 페스타 당시 영덖에 집결한 한국 축구의 FIFA 월드컵 출전 레전드들로부터 뜨거운 축하를 받기도 했다. 월드컵레전드 FC는 장학금 100만 원을 기부하며 지역 내에서 미래의 축구 스타를 꿈꾸며 땀흘리는 꿈나무들을 직접적으로 후원했다.

팀을 맡고 있는 최호관 감독은 "동계 훈련 때 대학교 팀과 연습 경기를 많이 했는데, 그때도 한두 골 먹어도 역전하거나 최소 비겼다. 지난 2월 춘계 대회 때도 네 경기를 역전승했다"라며 저력 있는 팀으로 길러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이면서도,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했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우승의 비결을 돌아봤다.

최 감독은 작지만 축구만큼은 큰 도시를 자처하는 영덕의 자긍심을 타 도시에 알렸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친구인 (김)진규도 그렇고, 박태하, 신태용, 김도균 감독님 등이 우리 고장 출신인데, 바다 지역이라 공기도 좋고 체력적으로 뛰어나서 그런가 정말 다른 것 같다"라며 남다른 영덕 축구 DNA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세 명 중 하나는 축구를 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정도로 지역 내에서 축구가 활성화되어 있다. 또 축구 선수로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게 아니라 지도자나 행정가, 에이전트 등 할 수 있는 게 많으니 부담도 덜하다는 점도 아이들이 잘 알고 있다"라며 미래에 대한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하는 환경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최 감독은 이번 청룡기 우승을 통해 영덕고 축구부가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감독은 "우승을 통해 인정받기 시작했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이 되었다"라며 "국가대표 선수도 배출하고 싶다. 좋은 태도로 훈련을 열심히 하는 우수한 개인 능력을 가진 프로 선수도 배출하고 싶다. 그런 날이 꼭 오길 바란다"라며 이번 우승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랐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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