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가을밤, 한미동맹 꽃피운다...15일 센트럴파크서 K팝·바둑 콘서트
센트럴파크서 한미친선문화축제 콘서트
뉴욕 주에는 ‘닥터 서효석 데이(6월 26일)’가 있다. 미국 주(州) 정부가 특정인을, 그것도 한국인 이름을 따서 디데이로 정한 것은 드문 일이다. 그만큼 기여도가 큰 인물이라는 의미다.
사단법인 호국문화예술위원회 초대 이사장에 추대된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은 10년 넘게 뉴욕주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미 10년 전인 2014년 뉴욕타임즈(NYT)에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1회 시리즈 광고를 냈던 그다.
서 원장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올해에도 NYT에 전면 시리즈 광고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 주제는 ‘한미동맹’, 지난 7월 8일부터 매주 월요일자 신문에 게재 중이다.
서 원장은 “우리 한의원 광고도 아니고 한미동맹이라니, 처음에는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여러 차례 광고가 나간 지금은 국내외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고 있고, 진료 환자는 역대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우리 한의원 홍보는 자연스럽게 다 된 것 같다”며 웃었다.
파격적인 홍보 마케팅으로 유명한 그는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준비하고 있다. 9월 15일 일요일(현지시간), 한국은 한창 추석 연휴로 들떠 있을 시기에 뉴욕의 상징 센트럴파크에서 바둑과 K팝을 소개하는 대형 콘서트를 연다.
이날 뉴욕에서 공연에 참가하는 인원만 100여 명, 한국에서도 60명이 뉴욕행 비행기에 오른다. 모든 비용은 서 원장이 부담한다.
세상에 없던 행사의 시작은 지난 4월 14일 서 원장이 인천에서 주최한 ‘제1회 맥아더장군배 청소년 바둑대회’였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의 도시 학생들에게 맥아더 장군을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300여 명중 다섯 명이 손을 들더라.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맥아더 장군이 잊혀진 세태가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마침 바둑협회 회장으로 “미국 센트럴파크에서 바둑을 두겠다”고 공언했던 일도 생각났다. 순식간에 아이디어가 쏟아졌고,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서 원장은 직접 뉴욕을 오가며 일사천리로 행사 큰 그림을 그렸다.
그는 “아무나 센트럴파크를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15일 하루 온종일을 행사장으로 빌렸다. 뉴욕 시에 충분한 배경 설명을 하고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당초 서울수복일(9월 28일)을 생각했던 그는 맥아더 장군을 알리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일인 9월 15일을 낙점했다.
일요일인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바둑 대회가 열리고, 1시부터 2시까지는 K팝과 K댄스 공연이 이어진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모든 출연자들이 함께 하는 음악회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행사 총감독은 조수미 씨를 카네기홀에 세운 배종훈 감독이 맡았다. K푸드 시식회는 물론, 국악인 26명이 무대에 올라 우리 국악과 한복도 선보인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하루 종일 ‘K컬쳐 데이’가 펼쳐지는 셈이다.
바둑 애호가인 서 원장도 문도원 바둑기사와 시범 대국을 한다. 서 원장은 “바둑은 마인드 스포츠이기 때문에 뇌를 쓰면 치매가 예방된다”면서 “올해 미국 알츠하이머 환자만 650만 명인데, 바둑을 널리 전파해 미국인 치매를 예방해주면 6.25 전쟁에서 희생한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 되지 않겠나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호국문화예술위원회 이사장으로서 한미 친선 우호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 원장은 “우리를 배달의 민족이라고 하고, 홍익인간의 정신이 흐른다고 한다. 내가 입은 은혜를 잊지 않는 것도 홍익인간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희생에 대한, 맥아더 장군에 대한 감사로 시작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두 나라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미래를 꿈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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