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청주 궁평 2지하차도 12일 밤 부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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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인 청주 궁평 2지하차도가 오는 12일 밤 재개통한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해 지하차도 참사 이후 궁평 2지하차도 주변 미호강 등 수해복구 공사와 지하차도 시설 보완·보강 공사를 거쳐 지난 6월30일 재개통을 추진했지만, 유가족·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부실 지적을 받고 재개통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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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인 청주 궁평 2지하차도가 오는 12일 밤 재개통한다. 오송 참사로 폐쇄된지 424일 만이다.
충북도는 9일 “지난해 7월15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폐쇄했던 궁평 2지하차도 4차로 가운데 중앙 2차로(양방향 1차로)를 오는 12일 밤 10시부터 부분 개통한다”며 “구조·수자원 분야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자문단 점검 결과 미호강 제방, 지하차도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해 지하차도 참사 이후 궁평 2지하차도 주변 미호강 등 수해복구 공사와 지하차도 시설 보완·보강 공사를 거쳐 지난 6월30일 재개통을 추진했지만, 유가족·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부실 지적을 받고 재개통을 보류했다. 당시 충북도는 7억원을 들여 궁평 2지하차도 양방향에 사전 진입차단시설·전광판 등을 설치하고, 55억원을 들여 지하차도 안팎에 구명봉(핸드레일)·비상 사다리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부실’, ‘미흡’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충북도는 예비비 12억원을 편성해 오는 11월2일까지 궁평 2지하차도 안팎에 비상대피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애초 설치했거나, 계획했던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먼저 침수 등 비상상황 때 시민 등이 잡고 탈출할 수 있는 구명봉은 크게 늘린다. 애초 충북도는 지하차도 벽면을 따라 1.5m, 2.7m(차도 옆 연석 기준)에 길이 600m씩 입구·출구 방향 각각 2줄씩 구명봉을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해 지하차도 참사 때 탈출한 한 생존자는 “너무 높게 설치한 데다 아래·위 간격이 넓어 잡기도, 힘을 주기도 어렵다. 없는 것보단 낫지만 어린이·노약자 등은 무용지물에 가깝다. 더 촘촘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뒤늦게 이런 지적을 그대로 수용했다. 앞서 지하차도 안전시설을 보강한 전주 서신지하차도 등의 사례도 본보기로 삼았다. 2줄이던 지하차도 내부 벽면(천장 높이 4.5m) 구명봉은 0.75m, 1.5m, 2.1m, 2.7m, 3.3m, 3.9m 등 6줄로 늘리고, 지하차도 밖 경사로 벽면(7m) 구명봉은 11줄까지 촘촘하게 설치하기로 했다.
또 비상사다리는 25~50m 간격으로 42곳 설치했지만 12.5m 간격으로 68곳 설치한다. 100m 간격으로 12곳 설치한 인명 구조함도 50m마다 2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봉수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장은 “궁평 2지하차도는 하루 3만대가 통행하던 청주 외곽 주요 도로여서 조기 개통 민원 수백 건이 접수됐다. 필요한 안전 조처를 통해 개통하면 주변 차량 흐름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전 개통은 다음 달 말께 가능하다. 지하차도 양방향 벽면 쪽 차로를 막고 구명봉, 비상 사다리 등 안전시설 설치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선용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안전시설 보완과 더불어 공무원·경찰 등 지하차도 4인 담당제, 민간 업체 위탁·관리 등 지하차도 안전관리 대책도 추진한다. 도민이 안전한 충북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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