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먹였다"던 본토 공격... 우크라 '자충수'로 보는 이유

백민경 기자 2024. 9. 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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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 8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노보그로디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서 불과 12km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 겁니다.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면, 우크라이나군의 보급에 타격을 입히는 것은 물론 도네츠크 전역이 러시아 지배하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6일, 주력 전선과는 떨어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대규모 기습 공격을 벌여 일부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군사적으로는 러시아군의 허를 찔러 전력을 분산시키고, 외교적으로는 일부 서방 국가에서 불거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무용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문가들은 쿠르스크 공격을 '자충수'로 보는 해석을 내놓습니다.

목표하던 러시아군 전력 분산에 이르지 못했고, 오히려 도네츠크 일부 지역을 빼앗기며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 접근을 허용했다는 겁니다.

주 전장이었던 '동부전선'이 밀리면서 열세가 이어지자 우크라이나군에는 심각한 사기 저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NN은 병사들이 명령을 듣지 않을 뿐 아니라 전선을 이탈하는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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