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탁구협회장 내려놓고 체육회장 선거 도전…이기흥 대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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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42)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대한탁구협회 회장직을 내려놓고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나선다.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유승민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진행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장직 사임 의사를 알리면서 체육회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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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42)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대한탁구협회 회장직을 내려놓고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나선다.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유승민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진행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장직 사임 의사를 알리면서 체육회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승민 회장의 협회장 임기는 올해까지다. 회장 선거에 나서는 종목 단체 기관장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직무정지 상태로 선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유승민 회장은 정공법을 택했다.
그는 "일을 할 때에는 항상 선수의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선수로서의 삶이 제게 가르쳐준 교훈은 잔꾀나 핑계로는 정상에 설 수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대한탁구협회 회장이라는 직함에서 오는 그 어떠한 혜택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고 협회 업무에 소홀해 지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과감히 사임하게 됐다. 스스로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페어플레이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이른 사임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유승민 회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2019년부터 약 5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며 협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유승민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취임 당시 내걸었던 협회 재정 자립도 향상, 생활체육탁구 체계화,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 탁구 프로리그 출범 그리고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에 이르기까지 5가지 공약을 차례로 완수했다.
유승민 회장은 한국 탁구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지난달 파리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회장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젋다'는 주위의 우려를 '젊었기에 가능했다'는 찬사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에는 IOC 선수위원으로 뽑혀 약 8년 동안 활발히 활동하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입지를 다졌다.
유승민 회장은 "8살 때 라켓을 처음 잡았던 그 순간부터 선수와 지도자로 27년, IOC 위원에 당선되며 행정가로 옷을 갈아입고 8년의 시간까지 35년간 다양한 경험을 했다. 복잡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 사회에서 체육의 역할과 체육인들의 미래에 대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 제가 가진 값진 경험과 체육을 향한 열정을 통해 체육계에 더욱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이 있을 때마다 손가락질 받는 체육계가 아닌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의 본 모습을 모든 이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차기 체육회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중순쯤 열릴 예정이다. 유승민 회장은 3선에 도전할 것이 유력한 이기흥 현 회장의 대항마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현재 회장 선거에 공식 도전장을 던진 인사는 유승민 회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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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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