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윳값 동결하니 수입가격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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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업계가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모처럼 원윳값을 동결했지만, 국제 유제품 가격이 연초 대비 무려 41%나 치솟으면서 또 다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선물 계약 기준 우유와 치즈 가격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24.03%, 14.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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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생산감소에 치즈가격 '쑥'
정부와 업계가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모처럼 원윳값을 동결했지만, 국제 유제품 가격이 연초 대비 무려 41%나 치솟으면서 또 다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선물 계약 기준 우유와 치즈 가격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24.03%, 14.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이날 기준 100파운드 당 우유는 22.81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1월 초 기록한 16.08 달러 대비 약 41% 가량 오른 것이다.
같은기간 치즈 가격 역시 파운드 당 1.55달러에서 2.22달러로 43% 치솟았다. 치즈 가격은 이달 5일 2.23달러를 기록한 이후 역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조사한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에서도 유제품 가격은 전월대비 2.2% 포인트,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3% 포인트 오르며 함께 조사한 곡물, 유지류, 육류, 설탕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가격이 폭등한 이유로는 유제품의 주요 생산국인 유럽의 재고와 생산량이 감소한데 이어 글로벌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AQ에 따르면 유제품의 경우 전지분유와 버터·탈지분유·치즈 가격이 전반적으로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7월 국내 낙농업계와 유업계는 정부의 물가 인상 자제 요청 등을 고려해 올해 원유기본가격 조정협상을 통해 원유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유제품의 경우 원가 부담을 한시름 덜게 됐다.
하지만 수입 유제품을 활용해 이를 식품으로 가공하는 가공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가공식품업체들의 약 80% 가량이 수입 유제품을 활용해 빵, 초콜릿 등 가공식품을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료 수입과 제품 생산 과정에서 시차가 어느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그대로 소비자 가격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수입 유제품 가격이 계속 오르게 되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해외에서 생산해 국내에서 유통하는 제품의 경우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점쳤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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