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나노 주문 급증에… “올해 매출 증가율 34% 이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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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고객사인 애플과 퀄컴, 미디어텍 등의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TSMC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최대 34%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TSMC 3㎚ 공정의 올해 매출 비중이 2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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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나노 공정 매출 비중 20% 상회 전망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고객사인 애플과 퀄컴, 미디어텍 등의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TSMC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최대 34%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각)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최근 TSMC는 올해 매출 증가율을 당초 전망치인 26~29%에서 31~34%로 높여 잡았다. 경제일보는 “TSMC는 개별 고객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회사는 3㎚ 공정에 대한 주문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했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3㎚ 공정으로 양산하고 있는 데다 4분기 같은 공정으로 제조되는 퀄컴과 미디어텍 AP 주문량도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첨단 반도체다. TSMC는 지난해 2조1617억3600만대만달러(약 90조2524억원)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이 AI 기능을 신제품에 전격 적용하기 시작하며 고성능 AP 탑재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 물량이 TSMC 3㎚ 공정으로 쏠리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자사 기기에 AI 서비스를 가동하기 위해 퀄컴과 미디어텍의 최신 AP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에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AP가 전량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AP는 모두 TSMC가 3㎚ 공정을 통해 독점 생산한다.
AP 설계 기업뿐만 아니라 인텔과 AMD 등도 TSMC 3㎚ 공정을 연달아 채택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TSMC 3㎚ 공정의 올해 매출 비중이 2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 공정의 매출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6% 수준이었다. 대만 경제일보는 “작년 4분기 15%까지 증가한 3㎚ 공정 매출 비중이 올해 연말 20%를 넘어서며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3㎚ 공정의 본격 가동과 맞물려 TSMC 실적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TSMC 상반기(1~6월) 매출액은 1조2661억5400만 대만달러(약 53조773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8%가량 증가했다. TSMC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173억달러) 대비 30% 이상 늘어난 224억∼232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인텔도 TSMC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 3㎚ 공정을 전격 가동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3㎚ 2세대 공정 수율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도 최근 출시한 중앙처리장치(CPU) 루나레이크의 일부를 처음으로 자사 공정이 아닌 TSMC의 3㎚(N3B) 공정에 맡겼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애플과 퀄컴 등 TSMC 주력 고객사 입장에서는 5㎚ 이하 선단 공정에서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율과 성능을 제공하고 있는 TSMC 파운드리를 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3㎚에서도 양산 물량을 늘려가며 공정 성숙도 등 기술력을 끌어올리며 경쟁사와 격차를 벌여나갈 것”이라며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3㎚ 공정에서 신규 고객사를 빠른 시일 내에 확보해 공정 기술력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파운드리 첨단 공정 경쟁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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