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 한덕수 "저, 안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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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년 넘는 인연을 갖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순한 한덕수 총리가 변했다.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고 하자 한 총리가 "제가 왜 변해야 하나. 저, 안 변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그 순한 한덕수 총리가 요즘 대통령이 싸우라 하니까 국회의원들 질문에 저돌적으로 반항하고 있다"며 "제발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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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년 넘는 인연을 갖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순한 한덕수 총리가 변했다.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고 하자 한 총리가 "제가 왜 변해야 하나. 저, 안 변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질문 답변 과정에서는 의원석에서 폭소가 나오기도 했다.
박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를 향해 "우리 잘 아는 사이 아닌가.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모시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도 극복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2002년~2003년 김대중 정권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한 총리는 비슷한 시기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지냈다. 박 의원은 1942년생으로 현역 의원 중 최고령, 한 총리는 1949년생으로 현역 국무위원 중 최고령이다.
박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김대중 정부에서) 경제수석하실 때 스크린쿼터(1년에 일정 일수 이상 국산 영화를 상영토록 한 제도), 얼마나 소신있게 반대했나. 왜 지금은 말씀을 못하시나"라고 하자 한 총리가 "무엇이든지 대통령께 도움이 되는 말씀은 하겠다"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또 "그 순한 한덕수 총리가 요즘 대통령이 싸우라 하니까 국회의원들 질문에 저돌적으로 반항하고 있다"며 "제발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고 했다.
이에 한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저한테 싸우라고 할 때 제가 싸우던가. 김대중 대통령이 싸우라 한 것은 정의와 국정을 위해 싸우라 했는데 (지금은) 가짜뉴스와 선동이 판을 친다"며 "저는 안 변했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의료공백 문제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한 총리를 추궁했다.
박 의원은 "'전화를 걸 정도면 응급실 안가도 된다', 이건 국민 염장 지르는 소식 아닌가.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의 중책을 맡고 있나.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고 하자 한 총리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2000년도에도 의료파업이 6번이나 있었지만 중증환자실, 응급실, 이런 곳은 의사들이 다 지켰다"고 했다.
박 의원이 또 "장인이 사위가 놀고 있으니 생활비를 줬다. 사위가 취직하고 월급을 받으니 생활비를 안 줬는데 이게 뇌물인가"라며 "이렇게 하면 300만원 상당 디올백도 최재영 목사가 안 사주면 윤석열 대통령이 사주니 그럼 윤 대통령도 뇌물죄로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는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서모씨가 타이이스타젯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중인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 총리는 "저는 의원님과 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의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이면서도 서로를 치켜세워주자 여야 의원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박 의원이 "22대 국회 개원식날 대통령이 (개원식에 불참하고) 미국 의원들과 김건희 여사 생일 파티를 했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나"라며 "왜 이런 사진을 공개해 국민 염장을 지르나"라고 하자 한 총리는 "이제까지 비서실장으로서, 공보수석으로서, 모든 정권에 걸쳐 최고였던 박지원 의원을 따라갈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이 그 순간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해 나를 데려다 쓰라 하라"고 하자 한 총리는 다시 "그렇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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