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라 줄여라"…허리띠 졸라맨 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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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위메이드가 비용 지출 효율화를 통해 흑자 반등을 노린다.
올해 1분기 영업비용은 1989억원 2분기에는 1955억원이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 IP(지식재산권) 자체가 중국 내 인지도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미르 등의 신작과 같은 수준의 마케팅까진 불필요할 것"이라며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 대신 비용지출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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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위메이드가 비용 지출 효율화를 통해 흑자 반등을 노린다. 지난 2년 동안 2000억원 가까이 쌓인 누적 적자에 더해 올해 상반기에도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면서 더는 '돈 잔치'를 이어가기 힘들어졌다. 다만 인위적인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보다는 R&D(연구개발) 축소와 출시 신작 및 위믹스 생태계 관련 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영업비용 감축 방식을 택할 전망이다.
9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박관호 위메이드 창업자가 새 대표로 이름을 올린 뒤 비용감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위믹스' 관련 서비스를 줄줄이 종료하는 것이다.
우선 장현국 전 대표가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추진했던 '우나 월렛' 서비스를 다음달 중 종료한다. 우나 월렛은 이와 연결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토큰을 위믹스와 스왑(교환)하는 기능을 가졌으나, 다음달부터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위믹스와 연관된 '미르2M: 더 워리어' 등 블록체인 게임 8종도 연내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는 블록체인 사업 부문에 들어가는 공수에 비해 당장 나타나는 실적 지표가 부족한 탓으로 풀이된다. 앞서 '위믹스 전도사'로 활약했던 장현국 전 대표 역시 지난해 11월 지스타 간담회에서 2023년 4분기 적자 전환을 예고하며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따른 지출이 그 원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위믹스 서비스 지출을 줄이면서 관련 외주용역 비용을 대대적으로 아낄 전망이다.
위메이드의 비용절감 기조는 게임사업에서도 나타난다. 상반기 R&D 비용은 275억원으로 연결기준 매출(3327억원) 대비 8.3% 수준이었다. 이는 상반기 매출이 더 적었던 컴투스(R&D 620억원)나 네오위즈(285억원)보다도 적은 금액이다.
2022~2023년 연속으로 맡아오던 게임축제 '지스타'의 메인스폰서 자리도 올해는 넥슨에게 넘겼다. 통상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을 경우 수십억원 수준의 비용이 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협회에 제공하는 비용 외에도 메인스폰서 격에 맡는 부스 설치, 행사 기간 현장에 내려보내는 직원들 인건비 등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위메이드의 영업비용은 서서히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비용은 1989억원 2분기에는 1955억원이었다. 2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하반기에는 기존 게임 라인업의 마케팅 비용도 효율화하며 더욱 허리띠를 졸라맨다.
다만 연내 출시 예정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규 마케팅이 필요한 라인업이 여전히 남아있다.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인 미르M과 미르4 역시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더할 전망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 IP(지식재산권) 자체가 중국 내 인지도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미르 등의 신작과 같은 수준의 마케팅까진 불필요할 것"이라며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 대신 비용지출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의 영업손실은 연결기준으로 2022년 849억원, 2023년 110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누적 617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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