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검색대에서 소지품 ‘찰칵’, MZ의 해외여행 허영심에 쏟아지는 질타

정미하 기자 2024. 9. 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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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 나선 MZ 세대 일부가 공항 검색대에서 수화물 검사를 위해 비치한 바구니에 선글라스, 신발, 세면용품, 책 등을 가지런하게 늘어놓고 인증샷을 찍어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됐다.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공항 검색대 '바구니 인증샷'을 보면 운동화, 선글라스, 핸드크림, 립스틱은 물론 화장솔, 아이팟을 분홍색으로 맞춰 정렬하거나 핸드백은 물론 샤넬 화장품, 목걸이와 귀걸이가 보이도록 귀금속 보관함을 열고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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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 나선 MZ 세대 일부가 공항 검색대에서 수화물 검사를 위해 비치한 바구니에 선글라스, 신발, 세면용품, 책 등을 가지런하게 늘어놓고 인증샷을 찍어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됐다. 이에 많은 여행객이 이용하며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할 공항 검색대를 사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 검색 지연이 빚어지면서 타인의 비행 탑승 시간을 늦출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CNN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공항 검색대 ‘바구니 인증샷’을 보면 운동화, 선글라스, 핸드크림, 립스틱은 물론 화장솔, 아이팟을 분홍색으로 맞춰 정렬하거나 핸드백은 물론 샤넬 화장품, 목걸이와 귀걸이가 보이도록 귀금속 보관함을 열고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다.

공항 검색대 바구니에 소지품을 놓고 찍은 인증샷. / 인스타그램 mystackers 갈무리.

CNN은 “사람들이 책꽂이와 침대 옆 탁자, 냉장고 내부를 공개하던 트렌드가 공항 검색대로 옮겨왔다”며 “공항 검색대는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장소 중 하나이기에 이런 추세는 몇몇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메트로 신문 역시 “공항에서 가장 미움을 받는 사람이 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 여성이 틱톡에 올린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공항 검색대 바구니에 아디다스 가젤 스니커즈, 루이비통 가방을 가지런히 정리한다. 해당 영상에는 “너희 뒤에 있는 사람들은 기다리느라 짜증 났을 거야”, “이렇게 하면 JFK공항에서는 전기총 맞을걸”이라는 등의 날이 선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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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SNS에 일상 사진을 올리며 자신을 과시하는 문화 자체를 비판했다. CNN은 “다른 사람들이 올린 인증샷이 24시간 내내 SNS 피드에 넘쳐나면서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CNN은 공항 검색대 바구니 자체가 비위생적이기에 해당 공간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CNN은 “2018년 유럽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공항 검색대 바구니에는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이 있고 공항에서 가장 위생적이지 않은 곳”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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