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4개월 아기, 응급실 뺑뺑이 3시간…열 곳에 받아달라 했지만

오윤주 기자 2024. 9. 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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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생후 4개월 영아가 탈장 등 증세로 응급 수술이 필요했지만 소아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지역 병원이 외면하는 바람에 130여㎞ 떨어진 서울에서 수술을 받았다.

9일 충북소방본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8일 오전 10시36분께 청주시 상당구의 한 어린이병원에 있던 생후 4개월 어린이 ㄱ군이 탈장·요로 감염 등 증세를 보여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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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 떨어진 병원 이송
게티이미지뱅크

충북 청주의 생후 4개월 영아가 탈장 등 증세로 응급 수술이 필요했지만 소아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지역 병원이 외면하는 바람에 130여㎞ 떨어진 서울에서 수술을 받았다.

9일 충북소방본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8일 오전 10시36분께 청주시 상당구의 한 어린이병원에 있던 생후 4개월 어린이 ㄱ군이 탈장·요로 감염 등 증세를 보여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병원에 출동한 충북소방본부 구급대는 충북 지역 의료기관 2곳과 대전·충남 등 주변 병원 8곳에 응급 진료를 타진했지만 “소아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구급대는 서울 지역 병원으로 수용 의사를 물었고, 130㎞ 남짓 떨어진 서울의 한 상급병원이 수용 의사를 전해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인 오후 1시40분께 ㄱ군을 이 병원에 이송했다. ㄱ군은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충북 소방본부 쪽은 “소아·비뇨기과 진료를 모두 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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