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만나게 해달라”며 평산책방 직원 폭행한 20대 남성

양산경찰,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 및 불구속 입건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9월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며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 직원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남 양산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50분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평산책방에서 직원인 40대 여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영업시간이 종료된 평산책방 인근을 서성거리던 중 직원 B씨로부터 퇴거를 요구받자 주먹과 발을 휘둘러 골절 등 상해를 입힌 혐의다. 

A씨는 난동을 부리는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며 "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폭행당한 B씨가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인근 마을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현행범 체포됐다.

향후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A씨의 범행일은 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를 만난 당일이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같은 날 오후 평산책방을 둘러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