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의 조해진 작가 "러-우크라 전쟁 보며 '반전' 소설 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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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수상 작가 줄리언 반스의 신작 장편소설이 6년 만에 국내 출간됐다.
'연애의 기억' 이후 오랜 만에 선을 보인 '우연은 비켜가지 않는다'는 엘리자베스 핀치라는 인물을 통해 진실의 아이러니를 들춰내고 인간과 삶의 다면성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영화 '로기완' 원작 소설 작가 조해진 신작 장편소설 '빛과 멜로디'는 '단순한 진심'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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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비켜가지 않는다
빛과 멜로디
부커상 수상 작가 줄리언 반스의 신작 장편소설이 6년 만에 국내 출간됐다. '연애의 기억' 이후 오랜 만에 선을 보인 '우연은 비켜가지 않는다'는 엘리자베스 핀치라는 인물을 통해 진실의 아이러니를 들춰내고 인간과 삶의 다면성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결혼생활과 직업적 실패를 겪고 고비를 맞은 한 남자가 삶에 큰 영감을 주는 교수를 운명처럼 만나면서 시작한다.
두 번의 이혼을 겪으며 삶에 어떤 결핍을 느끼던 화자 '닐'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강좌에서 엘리자베스 핀치 교수를 만난다. 핀치는 학생들을 존중하는 특별한 교수였다. 닐은 자신보다 훨씬 똑똑한 그녀를 흠모하며 졸업 후에도 약 20년간 만남을 이어간다. 둘은 75분이라는 정해진 시간 동안 함께 점심을 먹으며 철학과 역사에 대해 깊이 토론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핀치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닐은 그녀가 평생 써온 서류와 노트 들을 유품으로 전해 받는다. 이전에 미완성 과제로 제출했던 배교자 율리아누스에 관한 에세이를 완성해 가고 핀치를 회고하는 탐문 과정에서 점점 예상치 못했던 진실에 다가간다.
줄리언 반스가 평생에 걸쳐 답하고 이해하고자 했던 주제를 지금껏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관계의 역학으로 풀어낸다.
줄리언 반스 지음 |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300쪽
영화 '로기완' 원작 소설 작가 조해진 신작 장편소설 '빛과 멜로디'는 '단순한 진심'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2023년 가을부터 2024년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빛의 영원' 연재 후 결말부에 해당하는 4부를 새롭게 완성했다.
평단의 호평을 받은 단편 '빛의 호위'의 확장판이다. '빛의 호위'는 어른들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버려진 듯 홀로 생활하던 열두 살 권은에게 카메라를 선물한 승준과 그 카메라를 통해 죽음이 아닌 삶 쪽으로 한 발 내딛게 된 권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일의 위대함'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신작 소설은 여기에 새로이 더해진 여러 인물들의 사연을 오가며 시공간을 넘어 '작은 빛'으로 연결되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다.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나눠 가진 권은과 승준이 각각 다큐멘터리 사진가와 기자가 되어 재회한 후 그 만남으로부터 다시 7년이 지난 현재를 비추며 시작된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시대 전쟁을 바라보며 전쟁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문학으로 증명하는 소설을 쓰고 싶어졌다"면서 "'반전'을 테마로 여러 스토리를 구상해봤는데, 어떤 구상을 하든 결국 단편 '빛의 호위'의 메시지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조해진 지음 | 문학동네 |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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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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