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2축 바퀴’ 이동식발사대 첫 공개…신형 다탄두 ICBM 개발하나
북한이 12축 바퀴(좌·우 12개씩 24개의 바퀴)로 보이는 신형 이동식발사대(TEL)를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TEL 중 가장 바퀴 수가 많은 것으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 중일 가능성이 9일 제기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8일)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를 방문하고 무장장비 생산 실태를 료해(파악)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사진을 보면 김정은은 국방공업기업소에서 TEL 바퀴에 손을 얹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에 따르면 TEL 바퀴는 12축으로 기존 11축보다 1개 축이 늘어났다. 북한이 12축 TEL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북한 TEL 중 바퀴 축 수가 가장 많았던 건 화성-17형 ICBM을 싣는 TEL(11축)이었다. 화성-18형 ICBM의 경우 9축 TEL을 활용해왔다. 화성-17형은 미사일 길이가 23m로 화성-18형(20m)보다 길다. 이처럼 TEL의 바퀴 축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발사대에 싣는 미사일과 그 탄두의 크기·중량을 늘릴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된다. 북한이 화성-17·18형보다 사거리와 위력을 높인 새로운 유형의 ICBM을 개발 중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5대 국방 과업의 하나로 ‘다탄두개별유도기술 제고’를 제시했다. 탄도미사일 1대에서 복수의 목표물에 각각의 탄두가 떨어지는(MIRV) 방식의 다탄두 탄도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같은 신형 ICBM을 개발하면서 더 큰 크기의 TEL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북한이 이번에 12축 바퀴의 TEL을 공개한 건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을 향한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없었는데, 미 대선을 앞두고 ICBM이 대표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다”라며 “12축 바퀴 TEL의 공개는 미 대선 전 신형 ICBM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는, 일종의 예고”라고 했다.
다만 12축 바퀴 TEL 사진만 보고 북한 미사일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당국은 “보여주기인지 실제로 TEL을 개량하고 있는지, 미사일 발사체 개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 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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