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연휴 당직 병·의원, 설 대비 2배 이상”…실상은 ‘통계 눈속임’?

정재영 2024. 9. 9. 15: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추석 연휴 5일 동안 응급실 위기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자 이 기간에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응급실 일일브리핑을 통해 "각 시·도에서 신청 받은 결과,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은 잠정적으로 일 평균 7931개소로 예상된다"며 "이는 2024년 설 연휴 당직 병·의원이 일 평균 3643개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5일 문제 없어…일 평균 당직 병·의원 7931곳”
연휴 첫날 2만 7766곳 열고, 4일 평균은 2972곳에 불과

정부가 추석 연휴 5일 동안 응급실 위기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자 이 기간에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응급실 일일브리핑을 통해 “각 시·도에서 신청 받은 결과,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은 잠정적으로 일 평균 7931개소로 예상된다”며 “이는 2024년 설 연휴 당직 병·의원이 일 평균 3643개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고 했다.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6일 서울 시내 한 병원 응급진료센터에서 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는 평균을 내는 통계에서 비롯된 억측에 가깝다.

복지부는 구체적으로 “연휴 첫날인 9월 14일에는 2만7766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연다”며 “9월 15일에는 3009개소, 16일에는 3254개소,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1785개소,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일 평균 7931개소의 병·의원이 운영된다고 했지만, 연휴 첫째날을 뺀 남은 4일 동안에는 1700∼3200개소만 문을 여는 셈이다. 연휴 첫날을 뺀 4일의 평균은 2972곳으로 지난 설 연휴 당직 병·의원 숫자에 못 미친다.

복지부는 “연휴기간 5일간의 전체 당직 병·의원 숫자를 상대로 평균을 낸 것”이라며 “어떤 눈속임을 위한 것은 아니고 평소와 같은 형태로 발표하는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