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한우가 ‘와우~’

작년 고객 10명중 3명이 구입
구이류·소포장 세트 선호도 ↑

현대백화점이 최근 5년간 추석 선물세트를 분석한 결과 한우 세트 매출 비중이 해마다 증가, 지난해에는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 10명 중 3명꼴로 한우 세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한우 선물세트 비중은 5년 전 24.9%에서 지난해엔 29.8%로 늘었다. 운반 및 조리의 번거로움으로 수산 선물세트의 비중이 다소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한우 선호도가 늘면서 부위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한우 세트는 매년 수요가 오르고 있다. 그 만큼 상품성을 검증받은 것이다. 매년 수요가 늘어 지난해엔 전체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비중이 29.8%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에는 찜, 국거리 등의 선호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제사 수요 감소,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구이류 및 소포장 상품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급증한 1인 가구를 겨냥해 소포장 세트를 확대한 것이 한우 인기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중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신장률이 68.1%에 달했다.

이런 트렌드를 감안해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예약 판매 기간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30%가량 확대하고, 1인 가구를 위한 한우 소포장 상품도 준비했다.

또 갈수록 초고급 한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도 선보였다.

지속 가능한 축산 환경에서 사육해 만든 환경친화적 한우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전남 해남의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에서 사육한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 국내 유일 방목생태축산 흑한우 농장에서 키운 ‘현중배 농장 제주 흑한우 세트’ 등 고가의 이색 한우 선물세트도 한정판이다.

현대백화점 한우 선물세트는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의 철저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현대그린푸드 식품위생연구소에서는 한우 선물세트 제작 과정별로 미생물, DNA뿐만 아니라 작업장에 사용되는 도마와 칼까지 검사하는 등 세세한 관리를 하고 있다.

또 모든 한우 선물세트에 특수 포장 공법인 ‘산소치환’ 방식을 도입했다. 산소치환 포장방식은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단백질의 산화 과정을 지연시켜 일반 포장보다 신선도를 두 배 이상 유지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통적인 명절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형식의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이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