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 출근하길 기다렸다... 집 앞에서 대나무 둔기로 살해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2024. 9. 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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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긴급 체포된 50대 용의자 A씨가 9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 내부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동료를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원한관계에 따른 계획범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9일 직장동료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5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약 1시간 전쯤 B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를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 아파트 1층 입구 도착 후 B씨의 출근을 기다렸다. 경찰은 “이 아파트 방범카메라(CCTV) 영상 확인 결과, A씨가 처음엔 재킷를 입은 채 B씨를 기다리다 바깥으로 나가 반팔 셔츠에 모자를 쓴 차림으로 되돌아 오는 등 추적을 피하려는 듯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출근길에 나서는 B씨를 마주치자 미리 준비한 대나무 둔기와 또 다른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폭행사건이 일어난 것 같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흉기를 아파트 내 통신단자함에 유기한 뒤 도주했지만, 약 3시간 뒤인 오전 10시 55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의 한 주차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직장동료인 B씨와 업무상 불화를 겪어왔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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