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보령댐 '가뭄단계' 진입, 청양 지천댐 필요한 이유"

김동근 기자 2024. 9. 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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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8개 시군 식수원인 '보령댐'이 '가뭄 관심 단계'로 진입했다.

도는 가뭄 '관심' 단계 진입과 강우 전망(예년 대비 28%) 등을 검토해 홍수기가 끝난 오는 21일부터 '금강-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11만 5000톤/일(보령댐 기본계획공급량의 약 46%)을 보충하는 등 8개 시군에 제공하는 생활·공업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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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다목적댐 중 유일 '관심'… 금강 도수로 가동 예정
청양 등 도내 8개 시군 식수원… 충남도 물부족 현실화 우려
김태흠 지사가 9일 '제66차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지역 8개 시군 식수원인 '보령댐'이 '가뭄 관심 단계'로 진입했다.

여름철 장마가 끝난 뒤 예년보다 강우가 적어 생활·공업용수 등 가을철 물 부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우리가 청양군 지천댐을 추진하는 이유"라며 기후 대응 등 여러 측면에서 신설해야 하는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가뭄대응단계를 적용하는 전국 16개 다목적댐 가운데 유일하게 금강권역 보령댐을 지난 4일 '정상→관심'으로 상향했다.

9일 기준 저수량은 6078만 톤으로, 총 저수량 1억 1700만 톤의 절반 수준(51.3%)이다.

가뭄단계(괄호 안 기준저수량)는 △정상-실제 수요량 이상 공급가능 수준 △관심(6200만 톤)-실제 수요량 공급가능 수준 △주의(5390만 톤)-하천유지용수 감량+용수별 여유량 감량 △경계(3960만 톤)-주의단계 감축량+농업용수 실사용량 감량 △심각(1760만 톤)-경계단계 감축량+생공용수 실사용량 감량 등 4단계다.

보령댐은 보령시를 비롯해 서산·당진시와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 등 8개 시군에 생활·공업용수로 1일 최대 24만 8200톤(기본계획공급량)을 공급한다.

환경부 소관 34개 다목적·용수댐 유역 평균강우량을 보면 1월 1일-8월 31일은 예년의 약 96%로 비슷하지만, 장마가 끝난 7월 28일-8월 31일은 예년(300㎜)의 27% 이하(80㎜)를 밑도는 실정이다.

도는 가뭄 '관심' 단계 진입과 강우 전망(예년 대비 28%) 등을 검토해 홍수기가 끝난 오는 21일부터 '금강-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11만 5000톤/일(보령댐 기본계획공급량의 약 46%)을 보충하는 등 8개 시군에 제공하는 생활·공업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10일 이후 약 14개월 만으로, 지난 3년 운영현황은 △2023년 130일 △2022년 231일 △2021년 117일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제66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뒤 "가뭄, 홍수, 기후 대응 등 여러 측면에서 댐을 신설해야 하는데, 충남에서는 담수할 만한 곳이 청양 지천밖에 없기 때문에 지천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얘기하면 기분 나쁘시려나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먹을 수 있는 물이 확보될 상황이라면 확보해 지역에서 물을 먹어야 될 거 아니냐. (청양, 부여는) 다른 데서 물을 받으면서 댐을 막지 말자면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댐이 생겨 발생하는 문제나 불편한 부분들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요구하면서 가야되는 게 원래 정상 아니냐"고 반대 여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어 "보령댐이 가뭄 관심 단계에 들었으면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라. 그래야 지천댐을 왜 만들어야 되는지, 우리가 왜 추진하는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대화를 통해 우려하는 부분들을 풀어나가고,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 나가는 과정을 겪어야 성숙된 시민들"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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