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독 사업 재미 '쏠쏠'… 삼성전자도 초읽기(?)

이한듬 기자 2024. 9. 9. 1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전자의 구독(렌털)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구독 사업을 눈여겨보며 진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2022년 8500억원을 기록했던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은 2023년 전년대비 25% 성장한 1조1341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LG전자 전체 연매출 성장률이 13%인 것에 비해 구독사업의 매출 증가율이 두 배 가량 높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구독 서비스를 강화한다. 사진은 구독으로 이용 가능한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주요 제품. / 사진=LG전자
LG전자의 구독(렌털)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구독 사업을 눈여겨보며 진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이후 구독 서비스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가전 구독은 가전에 렌털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이다. 판매 시점에 일회성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는 제품 중심 사업과는 달리 판매 이후에도 제품에 최적화된 케어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구독 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가격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다. 가전제품의 프리미엄화로 제품을 구매할 때 한 번에 수백만~수천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구독 서비스는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프리미엄 가전을 사용할 수 있다.

2022년 8500억원을 기록했던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은 2023년 전년대비 25% 성장한 1조1341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LG전자 전체 연매출 성장률이 13%인 것에 비해 구독사업의 매출 증가율이 두 배 가량 높다.

최근에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넘어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분야로 클로이 로봇,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까지 구독 상품으로 출시하면서 서비스 범위를 늘렸다. 현재 구독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은 총 23종이다.

시장의 반응도 좋다. LG전자가 자체 집계한 결과 LG베스트샵에서 정수기를 제외한 대형가전 구매 고객 중 35% 이상이 구독을 선택하고 있다.

올들어 매출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반기 LG전자의 구독사업 매출은 8400억원이며 올해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60%가량 는 1조8000억원대를 기록해 역대 최고를 경신할 것이란 게 LG전자의 예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줄어 최근 1인 가구와 젊은 층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구독 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가전 구독을 해외 시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에 지난해부터 다양한 제품을 구독할 수 있는 'LG 렌트업'을 선보였으며 대만, 태국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아직 구독 사업을 시작하진 않았다. 일부 렌털 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자체 사업으로 영위하진 않았다.

하지만 시점의 문제일 뿐 삼성전자 역시 구독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AI 가전=삼성' 공식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구독 서비스 범위는 AI 가전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올해 4월 삼성전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AI가 접목된 경험 등 조금 더 발전된 구독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일각에선 9~10월 중 구독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 부사장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24'에서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전 제품 일시불 판매는 교체주기가 긴 반면 렌털은 비용 부담이 적어 교체주기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며 "상품의 수익성에서도 렌털이 유리한 만큼 구독 서비스가 가전 사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