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부총재·스가 전 총리 입김에 달린 日 차기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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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달 말 임기 3년을 맞아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가운데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27일 치러진다.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다가오면서 주류파에선 아소 다로 부총재가, 비주류파에선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킹메이커로 부상했다.
산케이 신문은 "큰 덩어리를 만들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스가 전 총리와 아소 부총재 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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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달 말 임기 3년을 맞아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가운데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27일 치러진다.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다가오면서 주류파에선 아소 다로 부총재가, 비주류파에선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킹메이커로 부상했다.
지금까지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만 12명인 상황에서 두 사람의 입김이 차기 총리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산케이 신문은 “큰 덩어리를 만들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스가 전 총리와 아소 부총재 뿐”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스가 전 총리는 당선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는 8일 요코하마 시내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함께 연단에 올랐다. 스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총재 선거에서 일본의 조타수 역을 부탁하고 싶다. 응원한다”며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대한 지지를 공식 확인했다. 아사히 신문은 “스가 전 총리는 특정 파벌에 속하지 않는 무파벌”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전 총리는 자민당 안에서는 무파벌 중견 정치인, 청년 의원의 구심점으로 통한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이다. 올해 43세의 젊은 나이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다만 2009년에 처음 중의원으로 선출됐고, 2019년 환경상으로 첫 내각 직책을 맡은 것 이외에 각료와 자민당 주요 간부를 맡은 적이 없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차기 총재로 거론되는 인물 중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지지율 1·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주류파는 아소 부총재가 대표하고 있다. 아소 부총재는 기시다가 자민당 파벌을 해체하기로 한 결정을 반대하고 파벌을 유지했다. 현재 아소 부총재는 55명의 의원을 이끌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재임을 포기하면서 주류파 내 인물을 물밑에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미우리신문을 포함한 여러 기관이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차지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5%포인트에 불과해 차기 일본 총리는 아직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다만 이시바 전 간사장이 지난 2012년 9월 대중적 인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밀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마음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은 총재를 선택할 때 전적으로 당원과의 우정, 충성심, 의무 등을 우선시한다”며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이 대중의 혹독한 비판에 직면했을 때 자민당을 떠났다가 나중에 돌아왔고, 아소가 총리였을 때 내각 구성원이었음에도 아소의 사임의 요구했으며 아베 전 총리가 집권했을 때는 아베 전 총리를 강력하게 비판했다”며 “자민당 구성원들이 과거 이시바 전 간사장의 행동을 완전히 잊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민당 총재 후보 입후보 등록은 오는 12일까지다. 아직도 자민당 내에서 총재 후보에 입후보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이번 선거는 오리무중이다. 9일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담당상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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