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우승컵·트리플 포디움 달성' 현대차, 2024 WRC 그리스 제패

현대팀 소속 선수 티에리 누빌·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각 분야 1위 달성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그리스 라미아에서 열린 2024 WRC 시즌 10라운드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참가선수 전원이 1, 2, 3위를 석권하는 트리플 포디움을 달성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2024 WRC 그리스 랠리에서 올해 4번째 우승과 트리플 포디움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 5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그리스 라미아에서 열린 2024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시즌 10라운드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참가선수 전원이 1·2·3위를 석권(트리플 포디움)했다고 9일 밝혔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 FIA(F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가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 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그리스 랠리는 험난한 비포장 노면과 고온 기후로 인해 WRC 랠리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총 305.3km의 거친 주행 코스에 제조사와 선수들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였다.

이번 경기에는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 오트 타낙 등 3명의 선수가 현대차 월드랠리팀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이번 랠리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소속 선수들이 더운 기후와 비포장 노면에 맞춰 경주차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이끌어 낸 점이 주효했다. 다른 제조사 차량과 달리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구성 이슈가 없었던 것도 트리플 포디움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티에리 누빌은 다양한 코스에서의 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2위와의 격차를 1분 이상 벌리며 시즌 네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더불어 드라이버 부문에서 총 24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순위 1위를 유지했다.

현대차 역시 소속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총 50점을 획득해 제조사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4년 WRC 시즌 4번째 우승을 달성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반기 경기도 N 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 WRC 11라운드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