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정규 시즌 복귀 어렵다··· 막판의 막판까지 힘겨운 두산의 2024년
두산 외국인 좌완 브랜든 와델의 정규시즌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번 시즌 두산의 외국인 농사도 결국 대흉작으로 끝나고 마는 모양새다.
브랜든은 지난 6월23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나섰다가 3회말 자진 강판했다.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재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80일이 다 되어가는 9일 현재까지 별다른 차도가 없다. 지난달 3일 부상 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복귀가 임박한 듯했지만 통증이 다시 도졌다. 지금도 브랜든은 공을 던지지 못하는 상태다. 그간의 실전 공백을 생각하면 정규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무리다. 가을야구 때 등판할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고, 그 전에 팀의 가을야구 진출부터 일단 확정을 지어야 한다. 이날까지 두산은 132경기에서 65승 2무 65패, 딱 5할 승률로 리그 4위다. 지난 7일 KT전 12-2 대승으로 5연패 사슬은 끊어내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6위 SSG와 3경기 차로 남은 일정상 일단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이번 시즌 두산에서 활동한 외국인 선수만 모두 6명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썼고, 임시 대체 선수까지 기용했다. 확실한 성공작이라 할 만한 선수는 헨리 라모스 방출 후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 1명 정도다. 7월30일 첫 경기부터 꾸준히 제 역할을 하며 팀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그 외에는 모두 실망스러웠다. 라울 알칸타라가 부상 트러블에 예년만 못한 구위로 짐을 쌌다. 라모스는 성적은 볼 만 했지만, 워크에식 문제가 이어졌다. 브랜든의 일시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시라카와는 지난달 16일 KT전 8이닝 무실점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기대 이하의 피칭을 했다. 워낙 투수가 없어 계약 연장을 했지만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알칸타라를 대신한 조던 발라조빅 역시 외국인 선발 기대치를 채웠다고 보기는 어렵다. 8차례 등판해 42.1이닝 동안 평균자책 3.40, 2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12경기만 남았는데 이들 6명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스탯티즈 기준) 총합이 불과 8.86이다. 최근 5년 동안 2022시즌 4.68 다음으로 낮다. 2022시즌은 두산이 충격적인 9위를 기록한 해다.
오재원발 수면제 대리처방 이슈로 두산은 시즌 내내 선수 기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역만 8명이 연루됐고, 1군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도 적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외국인 활약까지 미미하다 보니 국내 주전들의 부담 또한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악재 속에 두산은 힘겹게 시즌을 치러냈다. 이제 정말 시즌 막바지 단계, 그간 워낙 경기를 많이 소화한 덕에 남은 일정이 비교적 여유로운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7일 그랬듯이 1경기에 가진 전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두산은 9일까지 다시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10일 고척에서 키움을 만난다. 그리고 다시 이틀을 쉬고 13일 NC를 잠실 홈으로 불러들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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