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떡값, 직급 관계없이 현금 30만원…이게 맞나요?"[오피스 별담]

소봄이 기자 2024. 9. 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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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이 상여금이나 선물 등을 기대하는 가운데 한 스타트업에서 추석 선물로 현찰 30만원을 지급한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글쓴이 A 씨는 "(회사에서) 그냥 아무것도 없이 봉투에 현금 30만 원 담아서 줬다"며 "직급이고 뭐고 관계없이 어제 입사한 사람도 일괄 30만 원 현찰인데 이게 맞냐"고 물었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은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40.7%(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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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추석이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이 상여금이나 선물 등을 기대하는 가운데 한 스타트업에서 추석 선물로 현찰 30만원을 지급한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와 추석 선물 실화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회사에서) 그냥 아무것도 없이 봉투에 현금 30만 원 담아서 줬다"며 "직급이고 뭐고 관계없이 어제 입사한 사람도 일괄 30만 원 현찰인데 이게 맞냐"고 물었다.

직장인들은 "대박 어느 회사냐. 부럽다", "우린 상품권 10만 원 준다", "직급 차이 없다고 불만 나올 수 있다", "그게 어디냐. 우린 10원도 없다", "스팸보다 낫다", "줘도 난리냐" 등 A 씨 회사를 부러워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스타트업 사장인 A 씨가 직원인 척 여론을 파악하고자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다른 직장인들의 반응이 좋자 "기출 변형이었는데 감사하다. 그냥 현찰 주고 끝내야겠다. 선물 세트 사는 거 번거로웠는데 현찰이 최고였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글을 써야 여러 의견이 나오더라. 고민 끝!"이라고 덧붙였다.

A 씨가 언급한 '기출 변형'은 사연의 주인공이 남의 이야기처럼 글을 써 다른 이들의 반응을 보는 것을 의미한다.

누리꾼들은 "좋은 사장님이었네", "30만 원이라도 받고 싶다", "현금이 최고다", "명절 떡값으로 주는 현금은 신입이나 오래된 직원이나 똑같이 줘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최고의 복지다", "어제 입사한 사람도 주는 게 너무 부럽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70개 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47.7%가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2012년부터 실시한 사람인 자체 조사 중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은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40.7%(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경우 평균 지급액은 66만 5600원이었다. 이들 기업은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4.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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