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그리고 ‘서사’의 향연.. 제4회 제주비엔날레 “축제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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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표류'를 화두로 막을 여는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그 어느 때보다 신화적 서사와 현대적인 이슈가 맞물린 강렬한 예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9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간담회를 갖고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阿波伎)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The Drift of Apagi: The Way of Water, Wind, and Stars)'의 주요 출품작으로, 이들 작가의 작품들을 첫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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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스 ‘트리탕투’, 자크라왈 ‘리좀’ 등 영상
양쿠라 “표류, 발견되는 것’들의 이야기” 등
11월 26일, ‘표류’를 화두로 막을 여는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그 어느 때보다 신화적 서사와 현대적인 이슈가 맞물린 강렬한 예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대표하는 두 작가, 아구스 누르아말(Agus Nur Amal)과 자크라왈 닐탐롱(JakrawalNilthamrong)의 작품이 최초 공개되면서 한층 예술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9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간담회를 갖고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阿波伎)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The Drift of Apagi: The Way of Water, Wind, and Stars)’의 주요 출품작으로, 이들 작가의 작품들을 첫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구스 작가는 ‘트리탕투(Tritangtu)’라는 영상 작품을 통해 신비로운 농경 공동체의 우물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펼칩니다. 작품은 독일 카셀 지역에서 5년마다 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행사 ‘카셀 도큐멘타15(Documenta fifteen 2022)’에도 출품된 바 있습니다. 작가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제주 신화와 전통을 접목한 워크숍 결과물을 함께 전시하면서 관객을 신화 속 세계로 안내할 예정입니다.
자크라왈은 ‘리좀(Rhizome)’을 통해 물로 이루어진 시뮬레이션 세계에서 펼쳐지는 남녀의 표류 이야기를 신화적 서사와 결합시킵니다. 균류에서 시작해 인공섬 문명으로 이끄는 그의 작품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제44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타이거상(2015), 제22회 도쿄필름엑스 영화제 대상(2021)을 받은 작품으로 2014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도 출품한 바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양쿠라 작가의 작품 준비 과정도 공개했습니다. 한국에서 표류해 대마도에서 발견된 해양 쓰레기로 설치미술을 제작하는 작가 작품에선 현재 수없이 많이 발견되는 제주발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인간 중심의 생태와 환경 문제를 환기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성찰을 제시합니다.
제주비엔날레에는 14개 나라의 40명(팀)이 참가합니다. 제주 지역 작가 9명을 포함해 17명(팀) 외에 미국, 영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13개 국가에서 22명의 해외 작가가 함께합니다. 국내에선 부지현, 고길천, 신형섭, 한승구 작가, 해외에선 롤롤롤(대만), 후잉 오레·완 오스만(싱가포르), 판록 술랍(말레이시아), 우틴 찬사타부트(태국), 투라지 카메네자데(이란) 등이 리서치 기반의 아카이빙 작품부터 하이테크 뉴미디어 아트(메타버스, 인공지능, 프로젝션 맵핑), 커뮤니티 아트까지 폭넓은 장르와 형식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종후 총감독은 “개막 두 달을 앞두고 일부 출품작 공개를 통해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자 했다”라며 “관객들이 전시를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얻길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비엔날레는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아트플랫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등 모두 5곳의 전시장에서 내년 2월 16일까지 이어집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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