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영화제 수상’ 유대계 미국 감독 “팔레스타인 투쟁에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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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막을 내린 81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오리종티 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유대계 미국인 사라 프리들랜드 감독이 수상 소감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 학살을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수상작인 '익숙한 터치'(Familiar touch)는 사라 프리들랜드 감독의 첫 작품으로 그는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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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익숙한 터치’(Familiar Touch)
지난 7일 막을 내린 81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오리종티 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유대계 미국인 사라 프리들랜드 감독이 수상 소감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 학살을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오리종티 부문은 경쟁 부문과 별도의 수상 부문으로, 실험적이고 새로운 경향을 따르는 작품에 수여된다.
알자지라는 9일 사라 프리들랜드 감독의 수상 순간을 담은 약 1분 분량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파란 드레스를 입은 그가 무대에 올라 “시간에 기반한 예술작품을 만드는 유대계 미국인으로서 이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 학살(genocide)을 자행한 지 336일차, 점령 76년을 맞아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해방을 위한 팔레스타인들의 투쟁에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작인 ‘익숙한 터치’(Familiar touch)는 사라 프리들랜드 감독의 첫 작품으로 그는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80대 치매 여성이 자신의 간병인과의 갈등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정체성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그의 수상 소감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에는 “이 영상을 어디든 공유해달라. 유대인들이 (전쟁을 지속할 것을 주장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 대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 진정한 유대인들은 착하고 동정심이 많으며 큰 위험을 무릅쓰고 집단 학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반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발행되는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와이넷뉴스)는 오피니언 면을 할애해 그를 비난했다. 이 언론은 “이슬람교도나 아랍인 수상자가 무대에 올라 아랍인을 죽이는 ‘지하드’를 비난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랍 여성이 무대에 올라 이슬람교도 세계에서 여성에 대한 억압을 비난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거의 예외 없이, 항상, 유대인 수상자가 유대 국가를 비난할 것”이라고 평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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