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X미래운용, 新 반도체 지수 'ASOX' 출시… "30년만 공개"

사진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나스닥XTIGER ETF 세미나'를 진행하는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사진=염윤경 기자

"AI(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반도체 지수로 혁신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저변을 확대하겠습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나스닥×TIGER ETF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세미나다. 나스닥 증권거래소는 세미나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새로운 AI반도체 관련 지수인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ASOX)'를 공개했다.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력해 산출했으며 1993년 내놓은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SOX)' 이후 30년 만에 새롭게 발표하는 글로벌 반도체 투자지수다.

기존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에서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와 IP(설계자산)&EDA(설계자동화),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 등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 기업 비중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헤드 에밀리 스펄링 나스닥 인덱스사업 글로벌 총괄(수석부사장)은 해당 지수에 대해 "30년 만에 새로운 반도체 투자 지수를 산출해 기대가 크다"며 "미래에셋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얻은 뛰어난 결과물로 앞으로도 TIGER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미래에셋 TIGER ETF는 혁신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의 ETF 브랜드로서 글로벌 혁신의 아이콘인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와 오랜 기간 협업해 왔다"고 강조했다.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등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선별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빗 초이 나스닥 아시아태평양 지부 인덱스사업 리서치 총괄헤드는 "AI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의 실적을 따라가며 팹리스와 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을 선별하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 기업 비중을 확대했다"며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ASML, TSMC, 퀄컴 등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20개 대상 종목이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해당 기업들은 미국발 경기 침체 위기와 함께 주가 변동성을 겪었다. 아울러 AI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나오며 최근 투자자들에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데이빗 총괄헤드는 "AI에 대한 투자가 합당한가 의심을 가질 수 있는데 현재 AI는 전반적 기대치 보다 과소평가 돼 있다"며 "AI는 굉장히 변화를 많이 가져올 것이며 장기적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AI 도입률이 급증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 압박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