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무늬까지 감상할 수 있을 것”…국립공주박물관 ‘백제의 용’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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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은 상상의 동물 '용'에 자연을 다스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1500년 전 세상을 떠난 백제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의 무덤에 용 무늬로 장식된 칼이 놓인 이유다.
전시장에선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용봉황무늬 고리자루 큰칼'을 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실에 들어서면 마치 책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백제의 용을 새롭게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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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중심으로 한 백제 문화의 다양성을 들여다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공주박물관은 10일부터 특별전 ‘상상의 동물사전-백제의 용’을 선보인다. 올해 용의 해를 맞아 용 관련 유물 148건, 174점을 전시하는데 이 중 국보 6점과 보물 7점이 포함됐다.
전시장에선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용봉황무늬 고리자루 큰칼’을 볼 수 있다. 무령왕의 허리 부근에서 발견된 칼의 둥근 고리에는 두 마리의 용이 새겨져 있다. 칼자루 양끝에는 금판 위에 봉황무늬 등을 새긴 은판을 덧씌웠고, 그 사이에는 금실과 은실을 교대로 감아 화려함을 더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실에 들어서면 마치 책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백제의 용을 새롭게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전시품을 3D 고화질 데이터로 재현한 영상에선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용 무늬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내년 2월 9일까지.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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