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발전 절호의 기회 'UBC'…시의회 발목에 차질 우려

정재훈 2024. 9. 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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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 경기북부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의정부역세권 비즈니스 콤플렉스 사업'이 시의회의 발목잡기에 시작부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경기 의정부시의회와 시에 따르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3일 도시환경위원회와 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들어 시가 제출한 '의정부역세권 비즈니스 콤플렉스 사업'(이하 UBC)을 위한 설계용역비 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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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최근 UBC 설계용역비 8억원 전액 삭감
"민간투자라도 경제적 수익 어려워" 이유 들어
발전위한 자체동력 없는 상황서 "뭐든 해봐야"
市 "열악한 상황 극복할 기회…설득 노력할 것"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의 경기북부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의정부역세권 비즈니스 콤플렉스 사업’이 시의회의 발목잡기에 시작부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경기 의정부시의회와 시에 따르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3일 도시환경위원회와 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들어 시가 제출한 ‘의정부역세권 비즈니스 콤플렉스 사업’(이하 UBC)을 위한 설계용역비 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의정부시가 UBC사업을 추진하는 시유지.(사진=의정부시)
시의회 민주당 A의원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을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해도 호텔, 컨벤션, 사무실 임대 등으로 경제적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와는 반대로 시는 기업유치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UBC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시가 이렇게 주장하는데에는 의정부는 큰 기업이 하나도 없고 자영업 비율이 높아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가만히 있기 보다는 뭐든 시작해서 결과를 내야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UBC를 추진하는 부지의 대다수가 시유지인 만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도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UBC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해당 부지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정부로부터 토지·건축 용도제한의 해제 및 용적율·건폐율 완화 등의 혜택을 적용받게 되면서 추진한 사업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토대로 이곳에 업무시설과 호텔, 입체공원, 주거 등이 융복합된 초고층 랜드마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UBC는 의정부역 동측에 소재한 29만6300㎡ 규모의 역전근린공원(시유지 100%)에서 이뤄진다.

이중 총면적 17만8000㎡, 60층 규모의 건물은 도심 랜드마크 타워로 호텔, 각종 포럼과 학회 등의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 및 ICT 기반의 항공 모빌리티 공간, 사무공간, 교육연구시설 등으로 구성한다.

또 총면적 4만2000㎡, 24층 규모의 건물에는 청년임대주택과 다양한 분야의 입주사 간 협업이 가능한 공동사무실 개념의 코워킹 스페이스를 조성한다.

시는 이같은 계획을 통해 의정부시가 수도권 북부의 인구밀집 및 산업·경제활동 중심지이자 교통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가 이번에 UBC 설계용역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도 얻을 수 없는 만큼 자체 발전 동력이 전무한 의정부 입장에서 UBC는 최선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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