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루이나이웨이, 고바야시 꺾고 농심백산수배 파죽의 4연승···10일 ‘황제’ 조훈현과 격돌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이 농심백산수배에서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루이나이웨이는 9일 중국 지린성 옌지의 농심 백산수 공장에서 열린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5국에서 일본의 3번째 주자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을 상대로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유일한 여자 출전자인 루이나이웨이는 중국 첫 주자로 출전해 한국 김종수 9단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요다 노리모토 9단, 서능욱 9단, 고바야시를 차례로 꺾으며 4연승을 질주했다.
1차전 마지막 대국인 6국은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한국 대표로 등판해 루이나이웨이의 연승 저지에 나선다. 상대전적은 7승3패로 조훈현이 앞서 있으며, 한국 객원기사로 활동하던 루이나이웨이이 중국으로 돌아간 2012년 이후에는 첫 대결이다.
열 번의 맞대결 중에는 두 번(총 여섯 대국)의 타이틀전도 포함돼 있다. 첫 타이틀전은 2000년 제43기 국수전으로 루이나이웨이가 타이틀 보유자 조훈현에 2-1로 승리하며 여자기사 최초로 종합기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01년 제44기 국수전에서 다시 만나 조훈현 9단이 3-0으로 국수 탈환에 성공했다.
루이나이웨이가 계속해서 연승을 이어가게 될지, 상대전적에서 앞선 조훈현이 이번에도 승리하며 연승을 저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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