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印 니프티50 펀드 수수료 싸"···한투 "액티브 ETF가 고수익"

윤경환 기자 2024. 9. 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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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국내 첫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덱스) 니프티50을 추종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하며 저렴한 수수료를 부각하자 같은 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사 액티브 ETF가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그러자 같은 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인도 자유소비재 업종과 현지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개를 앞세워 니프티50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두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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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국내 첫 니프티50 추종 공모펀드 출시
한투는 아시아 첫 인도 액티브 ETF 10일 상장
인도 투자 상품 봇물 속 운용사 간 견제 가열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상무)이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사 인도 ETF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KB자산운용이 국내 첫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덱스) 니프티50을 추종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하며 저렴한 수수료를 부각하자 같은 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사 액티브 ETF가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최근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고성장 신흥 투자 대상국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관련 상품을 둘러싼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KB운용은 9일 니프티50지수를 추종하는 ‘KB스타 인도 Nifty50 인덱스 펀드’를 출시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 공모펀드는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위 5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했다. 인도 1위이자 글로벌 4위 민간 은행 기업인 HDFC은행(11.0%)을 필두로 석유화학·유통 대표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9.2%), 클라우드 서비스 선두업체 인포시스(6.1%), 인도 1위 담배 제조업체 ITC(4.1%) 등을 담았다.

KB자산운용은 특히 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해당 패시브 펀드가 운용역의 판단을 기반으로 개별 투자 대상 비중을 조절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상품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인도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스타 인도 Nifty50 인덱스펀드는 액티브 펀드보다 저렴한 비용에 현지 대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같은 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인도 자유소비재 업종과 현지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개를 앞세워 니프티50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두겠다고 공언했다. 현동식 한투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상무)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업 비중이 43% 정도인 니프티50은 최근 5년 수익률이 현지 10개 지수 가운데 8위에 머물렀다”며 “다른 업종에 투자하면 수익을 더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투운용은 이달 10일 한국거래소에 인도 투자 관련 신규 ETF인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를 상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ETF는 모두 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니프티50보다 더 높은 성과를 추구하도록 설계했다. 인도 투자 ETF를 액티브형으로 출시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의 판단을 기반으로 개별 투자 대상 비중을 조절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한투운용의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는 인도의 자유소비재 15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에어컨 제조사 볼타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1위 기업 마힌드라, 민영 병원인 아폴로병원 등이 투자 대상이다. 이 ETF는 최근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늘면서 에어컨, 자동차 등 자유소비재 시장도 함께 성장하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한투운용은 2022년 기준 인도 경제 수준이 2007년 중국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타타, 릴라이언스, 아다니, L&T, 바자즈 등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 그룹주와 각 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ETF다.

현 본부장은 “자유소비재는 인간 본성에서 출발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물건들”이라며 “인도가 제2의 중국처럼 발전한다면 이 업종에 투자해 볼만 하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라고 역설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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