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또 한 번 전설을 꺾다! PGA 챔피언스 투어 첫 승리의 신화[종합]

강소영 기자 2024. 9. 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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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52)이 미국 시니어 무대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68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연장전 끝에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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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강소영 기자 = 양용은(52)이 미국 시니어 무대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68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연장전 끝에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이날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랑거와 함께 최종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동타를 이뤘다. 이어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양용은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랑거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2022년부터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양용은은 이번 우승으로 데뷔 3년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양용은의 72번째 출전 경기로, 그간 두 차례 준우승과 세 차례 3위를 기록하며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그는 마침내 첫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2022년 이 대회에서 1타 차로 아쉽게 2위를 기록했던 양용은은 이번 우승으로 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더욱이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시니어 투어에서의 우승으로 양용은은 그때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국 선수로서는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로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3년째 챔피언스 투어를 뛰고 있는데 오늘이 가장 기분 좋은 날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좋은 기억들이 많았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 한국과 골프장이 비슷하기도 하고 업 앤 다운이 있어 코스가 나랑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양용은과 우승 경쟁을 펼친 랑거는 PGA 챔피언스 투어 최고령 우승(65세10개월5일)과 최다승(46승) 기록을 가진 '챔피언스의 전설'이다. 양용은은 "전설적인 선수인 랑거와의 경쟁에서 긴장도 됐지만,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서는 "올해는 초반부터 성적이 좋았다. 계속 쉬지 않고 경기를 해 피곤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리고 있어 남은 경기도 잘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TN뉴스=강소영 기자

ks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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