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I 기술, 소수독점 막아야...부작용 해법은 기본소득"

김도현 기자 2024. 9. 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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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소수가 독점하지 않게 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AI 분야 글로벌 석학 초청 대담회에서 'AI시대, 미래를 말하다'에 참석해 "기후위기·국제분쟁 등 글로벌 복합 위기의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데 있어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AI가 큰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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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AI시대 미래를 말하다 세미나에서 마르왈라 유엔대학교 총장과 마주보고 있다. 2024.09.09.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소수가 독점하지 않게 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AI 분야 글로벌 석학 초청 대담회에서 'AI시대, 미래를 말하다'에 참석해 "기후위기·국제분쟁 등 글로벌 복합 위기의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데 있어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AI가 큰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담회에는 실리지 마왈라 유엔대학교 총장, 우니 카루나카라 유엔대학교 국제보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실리지 마왈라 총장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인공지능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유엔 사무차장을 겸하고 있다. 카루나카라 소장은 '국경없는 의사회' 회장, 예일대 로스쿨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이날 대담회는 차지호 민주당 의원이 세계 석학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성사됐다. 초선인 차 의원은 의료인이자 옥스퍼드대에서 난민학(석사), 존스홉킨스대 국제보건학(박사) 등을 수학한 미래학자 출신이다.

이 대표는 "AI 기술 발전이 (글로벌 복합위기에) 어떤 대안과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의) 말씀을 들어보고 싶었다"며 "(AI시대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엄청난 생산력으로 인류의 삶을 개선하게 될 것이라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노동을 AI 로봇들이 대체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일할 기회를 많이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복지사회에서 추구해왔던 것처럼 탈락한 사람들을 다시 복귀시키는 예외적인 복지제도가 과연 미래의 대규모 노동 대체의 시대에 충분한 대응책이 될 수 있겠느냐 의구심이 든다"며 "정보의 수집·분석·판단의 역량을 AI가 대체할 텐데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왜곡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응·대책으로 성공한 CEO(최고경영자)들이 '기본소득'을 주장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리지 마왈라 총장은 대담에서 "AI 거버넌스에서 법·규제·정책 등 국가 간 균형이 중요하다"며 "국가 간 입법 정책의 표준화를 통해 국가와 세계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카루나카라 소장은 "국경을 초월해 국제적으로 (AI) 데이터를 관리해 사이버 전쟁의 빌미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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