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내놔라' 사우디의 미친 계획, SON+호날두 투톱? “할 수 있다”→토트넘과 계약 연장은 합의 필요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 나스르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영국 스포츠몰은 8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 프로리그는 계약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손흥민 영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사우디 어느 구단에서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사우디 리그와 연결되기 시작한 2023년 여름에 이미 사우디로의 이적을 거절했다. "아직 그곳(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됐다. 저한테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 아직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야 할 숙제도 많다. 토트넘 팬들은 좋아하실 것 같다"며 토트넘 잔류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손흥민이 직접 사우디행을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이적시장마다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이 마치 하나의 연례행사처럼 나오는 이유는 토트넘과의 계약이 곧 만료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21년 여름에 토트넘과 4+1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 2024~2025시즌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까지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1년 연장 조항도 원래 알려진 바로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동의없이 발동이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토트넘에 계약 연장 조항 발동 권한이 있다면 팀 최고 슈퍼스타인 손흥민과의 계약 만료 날짜가 가까워지고 있어도 여유를 부릴 수 있다.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한 시점인 2025년 1월 1일 이전에만 조항을 발동하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약 연장 조항 역시 손흥민의 동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일하며 토트넘 전담기자로 활동하는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조항 관련된 질문에 "발동되길 바란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조항을 확보했지만 이는 양쪽이 모두 원할 경우에만 성사될 수 있는 조항이다"며 양측의 동의없이는 1년 연장 조항을 활성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잃고 싶은 위기에 빠지지 않으려면 남은 4개월 안에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도록 손흥민과 합의를 하거나 아예 새로운 재계약을 통해 손흥민과 연장 조항을 맺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변화가 없이 2025년의 해가 뜬다면 손흥민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라 연이어 손흥민과 사우디 구단 이적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원래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졌던 구단은 알 이티하드였다.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해 제안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알 나스르는 이름에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등장했다. 스포츠몰의 정보는 크게 신뢰하기 어렵지만 알 나스르의 이름이 새롭게 등장한 건 매우 흥미롭다.
롤모델인 호날두가 있는 알 나스르에서 천문학적인 제안이 온다고 한들, 손흥민이 그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은 지난달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토트넘에서의 우승을 위해 꿈꾸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나는 토트넘에서 뭔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렇게 해서 전설이라고 불릴 수 있다면 정말로 기쁠 것이다. 난 우승하기 위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우리가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며 우승 의지도 불태웠다.
결국 손흥민을 둘러싼 이런 잡음을 싹 제거하려면 토트넘이 움직여야 한다. 손흥민의 입에서 직접적으로 "토트넘에 남고 싶다"는 발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원한다는 걸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가 있다.
이번 한국 방한에서도 손흥민은 아직 EPL에서 할 일이 남았다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선수라는 걸 대입하면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어하는 의지로 풀이될 수 있는 발언이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무조건 붙잡야하는 입장이다. 당장 손흥민이 나간다면 대체자가 없다.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가 토트넘에 없기 때문이다. 히샬리송,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등 누구도 손흥민의 영향력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충성심을 테스트할 입장도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루빨리 손흥민을 설득해서 계약 연장에 서명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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