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산층 필수 소비재에 투자"…한투운용, ETF 상장

송재민 2024. 9. 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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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도 투자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도 주식형 ETF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투운용이 출시한 'ACE 인도컨슈머파워 액티브'는 인도의 소득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할 확률이 가장 높은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자유 소비재 업종에 투자한다.

이에 따라 한투운용은 자유 소비재 기업을 모아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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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인도 투자 ETF 2건 10일 상장
경제 성장 따라 자유 소비재·인프라 투자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한투운용 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도 투자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도 주식형 ETF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발주자인 만큼 종목 구성에 차별화를 뒀다는 설명이다.

한투운용이 출시한 'ACE 인도컨슈머파워 액티브'는 인도의 소득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할 확률이 가장 높은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자유 소비재 업종에 투자한다. 또다른 상품인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 액티브'는 인도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경제 발전 시 필요한 인프라 기업을 투자자산으로 삼았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상품 출시 설명회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에 기반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필수소비재 업종을 뽑아 E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현 본부장은 먼저 인도가 향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인도는 중국과 동일하게 인구가 14억명"이라며 "중국의 성장전략을 모방한 인도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정책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유사한 발전 과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인도의 1인당 GDP가 2500달러 가량인 점에 착안해 중국 경제성장 과정과 비교 분석했다. 중국의 1인당 GDP가 2500달러 수준이었던 시기는 2005~2006년에 해당한다.

한투운용의 분석 결과 이 시기 중국에서 특히 성장한 업종은 가전(에어컨), 자동차, 헬스케어 업종이었다. 그는 "소득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할 확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자유 소비재 업종과 경제 발전 시 필요한 인프라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투운용은 자유 소비재 기업을 모아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를 구성했다. 또 인도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인프라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대표적인 대기업 5곳을 꼽아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도 만들었다.

현 본부장은 "인도가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항구, 시멘트, 재생에너지"라며 "화석연료보다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힌 타타그룹도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김승현 ETF컨설팅 담당도 "인도 시장이 넥스트 차이나로 거론되지만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라는 점과 중산층의 증가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비욘드 차이나(Beyond China)'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도의 성장 과정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액티브 ETF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하는 시장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투자하는가'라며, 시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반영할 수 있는 성장 업종 중심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이미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 상장돼 있지만 액티브형으로는 ACE ETF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다만 세미나에서는 한투운용의 인도 ETF 출시가 다소 늦은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투운용 관계자는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투자자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상품을 만들었다"면서 "인도 투자는 1~2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5~10년 이상 봐야 하므로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거 답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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