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새로운 전기차 ‘어벤저’, 레니게이드의 길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작은 체격과 단점 없는 주행 능력 어필
레니게이드에 이은 새로운 성공작 될까?
이번에 출시된 지프 어벤저는 2022년 3월 치러진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에서 첫 선을 보이고, 같은해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특히 출시 이후 유럽에서만 10만 건 이상의 계약과 출고가 이어지며 유럽에서의 ‘지프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최근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또 패키징 구성에 있어 여느 전기차보다 부담이 덜한 ‘소형 전기차’인 어벤저는 많은 이목을 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지프 브랜드의 새로운 소형차’로 출시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해외의 여러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는 물론, 우수한 판매량을 이뤄낸 ‘레니게이드(Renegade)’와의 유사성 등을 언급하며 ‘새로운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어벤저와 레니게이드의 가장 큰 공통점은 단연 컴팩트 모델이라는 점이다. 실제 레니게이드는 4,255mm의 짧은 전장은 물론이고 1,805mm와 1,70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고, 휠베이스 역시 2,570mm로 ‘작지만 탄탄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여기에 어벤저의 경우에는 조금 더 작은 체격으로 눈길을 끈다. 4,085mm의 전장과 각각 1,7755mm와 1,530mm의 전폭과 전고(알티튜드 기준)를 갖췄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560mm로 체급에 비해 꽤나 여유롭게 구성됐다.
전장만 본다면 레니게이드와 어벤저의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지지만 이는 내연기관인 레니게이드와 전기차인 어벤저의 차이에서 드러나는 부분이다. 더불어 이러한 차이에고 불구하고 두 차량 모두 ‘지프의 소형차’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레니게이드는 ‘패션카’라는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감각적인 디자인, 지프만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디자인 등을 앞세워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이라 평가 받는다.
또한 지프의 감성, 즉 ‘오프로드 성능’에 대한 암시도 담겼다. 동급 대비 가장 우수한 진입각(20°)부터 브레이크 오버각(20°) 및 이탈각(32°)을 확보해 일상적인 도로는 물론이고 비포장 도로에서도 더욱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어벤저의 매력 중 하나는 ‘전기차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가격적인 부담을 대폭 덜었다는 점이다. 실제 어벤저는 스텔란티스의 CMP 플랫폼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성격’을 갖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용, 일상을 위한 차량으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115kW의 전기 모터를 장착해 환산 기준 약 155마력과 27.5kg.m의 토크를 구현해 ‘소형 SUV’에 필요한 성능의 여유를 더한다. 여기에 차체 하부에 5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일상에서의 충분한 주행 여유를 보장한다.
덕분에 기본적인 발진 가속 및 추월 가속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매끄럽고 능숙한 모습으로 만족감을 보장한다. 또한 ‘모터의 고주파음’을 비롯한 각종 ‘부정적인 요소’를 무척 능숙하게 억제하며 일상을 위한 전기차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참고로 이러한 모습은 작은 체격의 지프로 비교적 소형 엔진을 얹었던 레니게이드와도 유사한 모습이다. 실제 레니게이드는 2.4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이력도 있지만 반대로 1.3L 엔진, 1.6L 디젤 엔진 등을 탑재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차량의 구성, 그리고 실제 주행 경험 등 모든 부분에서 살펴보면다면 ‘어벤저’는 생각보다 단점이 적은 차량이다. 또한 나아가 주행 전반에 걸쳐, 그리고 차량을 사용하는 시간에 있어 ‘높은 만족감’ 그리고 뛰어난 경쟁력을 선사하는 차량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지프 브랜드의 새로운 루키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던 레니게이드를 떠올리게 하는 어벤저는 과연 어떤 성과로 ‘브랜드’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어벤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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