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산양파크골프장 건립 무산…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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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가 36홀 규모의 산양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다가 사업 철회를 선언한 가운데 철회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통영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산양파크골프장의 해당 부지 가운데 약 10%가 천영기 통영시장의 친인척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천영기 통영시장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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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읍민 반발…민주당 기자회견장 찾아 부결 결정 항의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경남 통영시가 36홀 규모의 산양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다가 사업 철회를 선언한 가운데 철회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통영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산양파크골프장의 해당 부지 가운데 약 10%가 천영기 통영시장의 친인척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천영기 통영시장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낙후된 산양읍지역 발전을 기대했던 산양읍민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통영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4명은 9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애초 계획에 없던 산양읍 부지를 제대로 된 사전 검토도 없이 대상지로 선정한 이유와 천영기 통영시장 친인척 소유 부지가 포함돼 있는데 해당 부지를 매입하려 한 경위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해당 부지 4만7387㎡ 부지 중 약 10%에 해당하는 4287㎡ 부지가 통영시장의 친인척 소유이며, 30필지 가운데 가장 넓은 땅"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시지가 17억 원인 토지를 5배를 주고 86억 원에 매입하는 것이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통영시는 지난해 12월 후보지 10곳을 선정해 파크골프장 조성 타당성 조사를 했으며 당시 공시지가 3배 금액도 과다하다고 판단했고, 산양읍은 당시 검토 대상에도 없었다. 그만큼 산양읍 파크골프장은 사전 타당성 조사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의회의 동의를 받기 위해서는 전년도에 중기지방재정 계획 수립이 돼야 함에도 불과 3개월 남짓 전에 사업이 추진됐다. 시민 의견수렴은 커녕 시의원들과 간담회 조차 없었다”며 졸속 행정을 비난했다.
이들은 “통영시가 진정 산양읍 발전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면 유휴부지나 지가가 낮은 토지매입 등을 검토하고 제도적 절차적 보완을 통해 재심의를 의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통영시가 시의회 상임위 부결 이후 돌연 사업 철회를 선언하면서 그 이유를 반대한 시의원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통영시장은 사업을 철회한 명확한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산양읍 주민 20여 명도 기자회견장을 찾아 “산양읍민의 뜻을 무시하는 상임위 결정을 철회하고 산양읍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즉각 추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통영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2일 통영시가 상정한 ‘산양지구 파크골프장 조성 편입토지 취득 관리계획안’에 대해 표결 끝에 부결했다. 무기명 투표 결과 의원 6명(국민의힘 4명, 민주당 2명) 중 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통영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회에서 부결돼 사업 추진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부지매입비는 주변시세를 반영한 감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공시지가와 차이가 많이 날 수 있고, 막연히 사업부지 내에 천영기 통영시장의 친척 땅이 있다는 이유로 무슨 큰 부정이나 한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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