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보낸 슬픔 딛고 생명나눔 앞장'…기증자 유가족 정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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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에 빠진 딸을 떠나보낸 슬픔을 딛고 장기기증 인식 개선 활동과 장기기증자 유가족들의 멘토로 활동해온 박정순(55) 씨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복지부는 9일 오후 서울 엘타워에서 제7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을 개최해 박 씨를 포함해 장기 등 기증 활성화 및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38명과 기관 2곳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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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뇌사에 빠진 딸을 떠나보낸 슬픔을 딛고 장기기증 인식 개선 활동과 장기기증자 유가족들의 멘토로 활동해온 박정순(55) 씨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복지부는 9일 오후 서울 엘타워에서 제7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을 개최해 박 씨를 포함해 장기 등 기증 활성화 및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38명과 기관 2곳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복지부는 장기·인체조직 기증자의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매년 9월 두 번째 월요일부터 일주일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날 장관 표창을 받는 박씨는 뇌사장기기증자 유가족으로 2014년 당시 스물셋이었던 딸 유아라 씨를 떠나보낸 뒤, 기증자 유가족과 이식수혜자 등이 참여하는 '생명의소리합창단'에서 활동하면서 장기기증 홍보와 인식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박씨는 딸이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지자 '아라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떠올리며 수없이 고민하다 장기 기증 결정을 내렸다. 당시 아라씨 덕분에 환자 5명이 새로운 삶을 선물 받았다.
이후 박씨는 기증자 유가족들의 멘토가 돼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회복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기관 부문 수상기관인 충청남도 아산시보건소는 보건지소를 거점으로 열린 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장기기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기증자 예우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복지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유공자와 기관에 대한 장관 표창과 함께 장기 기증이 새 생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의씨앗, 생명으로 피어나다'는 영상을 상영하면서 생명나눔 정신을 고취했다.
올해 생명나눔 주간에 복지부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인스타그램에서 한명이 아홉명을 살린다는 의미의 '나인하트 챌린지'를 진행하고, 오는 14일에는 K리그와 함께 생명나눔 오프라인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밖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의료기관 156개 기관과 함께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도 실시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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