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숙련기술인의 날…유공자 18명 선정 훈포장

지난해 법정기념일 지정…매년 9월9일 기념식 개최
은탑산업훈장에 '표면처리 전문가' 배명직 명장 선정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정부가 숙련기술인의 날을 맞아 숙련기술 장려에 힘쓴 18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고용노동부는 9일 오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2024 숙련기술인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숙련기술인의 날은 숙련기술인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숙련기술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54번째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매년 9월9일을 기념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의 주제는 '숙련기술인, 영원히 웅비하라'다.

정부는 숙련기술 장려에 힘쓴 유공자 18명을 선정해 훈장과 포장 등을 수여하고, 새롭게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된 13명 및 기능한국인 6명에게 증서를 수여했다.

영예의 은탑산업훈장은 배명직 기양금속공업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배 대표이사는 44년 간 표면처리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로, 대한민국명장과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이력이 있다. 특허기술 등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표면처리 산업 발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사단법인 대한민국숙련기술인총연합회 회장으로 숙련기술의 날 제정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생산기계 분야에서 48년 간 근무한 김병희 HD현대중공업 기정이 선정됐다.

김 기정은 국내 최초로 건조한 모스 타입(Moss Type) LNG선의 '돔노즐피스(LNG탱크에 LNG가스를 주입하고 빼낼 수 있는 부품)' 가공기술을 인정 받아 대한민국명장, 국가품질명장 등에 선정된 이력이 있다. 배관공장 자동화 구축사업 추진으로 조선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 받았다.

이 밖에도 공군 제8전투비행단 박상욱 공군준위가 근정포장을 받았다.

박 준위는 항공기 제작 정비 분야에 32년 간 종사하면서 세계 최초 항공기 주요기골검사 수행에 성공하는 등 공군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해 숙련기술인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숙련기술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정부는 숙련기술인의 날 제정의 참뜻을 기억하고 실천하겠다. 숙련기술인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숙련기술 활성화 정책을 체계적이면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숙련기술인의 날을 기념해 이날부터 대한민국명장을 대상으로 네이버 인물정보 등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현재 184명을 먼저 등재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한민국명장과 숙련기술인들의 정보를 등재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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