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펜, 역풍 맞은 佛 신임 총리 바르니에와 협력 의사…"이민 정책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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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가 미셸 바르니에 신임 프랑스 총리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르펜 대표는 8일(현지시각) 공개된 라트리뷘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방해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바르니에 총리와 협력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미 바르니에 총리 임명에 분노한 모습을 표출하고 있는 제1 정파인 좌파 성향 신인민전선(NFP)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RN 지지를 얻지 못하면 총리는 불신임 투표에서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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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니에 총리 임명에 좌파 중심 제도권과 전국 프랑스 국민 반발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가 미셸 바르니에 신임 프랑스 총리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르펜 대표는 8일(현지시각) 공개된 라트리뷘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방해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바르니에 총리와 협력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바르니에 총리가 이민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바르니에 총리는 과거 3~5년 동안 비(非)유럽인 이민을 중단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이 지점에서 강경한 반(反)이민정책을 주장하는 르펜 대표와 유사점이 있다는 평가다.
이틀 전 바르니에 총리는 새 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원내 모든 정당과 협의를 시작했다.
이민과 관련한 바르니에 총리의 입장이 교착상태의 분열된 의회에서 최소한의 극우파 지지를 확보해 중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르펜 대표를 비롯한 RN이 지지하거나 최소한 거부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야 분열된 정치지형에서 국정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바르니에 총리 임명에 분노한 모습을 표출하고 있는 제1 정파인 좌파 성향 신인민전선(NFP)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RN 지지를 얻지 못하면 총리는 불신임 투표에서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도 우파 공화당(LR) 출신인 바르니에 총리를 임명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NFP는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NFP 총리 후보였던 뤼시 카스테츠 파리시 재정국장은 "배신감을 느끼는 프랑스 유권자 수백만 명처럼 매우 화가 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RN과 공생하고 있다"며 불신임안 제출을 예고했다.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장뤼크 멜랑숑 국민의회(하원) 원내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이 선거를 훔쳤다"고 비판했다. 중도 좌파 사회당(PS) 제1서기(대표)인 올리비에 포르도 "마크롱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거부했다"고 이에 가세했다.
전날 프랑스 전역에서는 바르니에 총리 임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프랑스 국민이 NFP를 가장 많이 선택한 상황에서 보수파 총리를 임명한 것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NFP는 LFI와 공산당, PS, 좌파 녹색당(LE·EELV) 등 좌파 성향 4개 정당이 결성한 정치 연합으로, 지난 6~7월 실시된 프랑스 총선에서 제1 세력이 됐다.
어떤 정당도 단독 과반(289석)을 차지하지 못한 '헝 의회(Hung Parliament)' 정국에서 총리 후보 지명에 난항을 겪어 왔다. 제1 정파인 NFP도 전체 하원 의석 중 3분의 1가량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여권 선거연합 앙상블(ENS)과 RN이 그 뒤를 따랐지만 의석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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