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소통·타협 불가피…의사 복귀 초점 둬야”

“정부, 협의체로 책임 떠넘기기만…개방적이고 폭넓은 대화해야”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의대 증원에 따른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이제 강공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며 "정부는 소통과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는 의사들이 하루빨리 병원에 복귀하도록 하는 데 대화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는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도 없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말한 여·야·의·정 협의체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정부가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혼란만 부추기고 있고, 대화는 시작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를 향해 "원대복귀를 요청하는 군의관들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하는 등 무리수만 두고 있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며 "7개월간 수차례 지적된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개방적이고 폭넓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는 치킨게임으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용납되지 않는다. 정부·여당도 자존심보다는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일 외교 정책과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핵 오염수, 사도광산 등재, 독도 침탈에 대한 방치, 친일 옹호 교과서까지 일본 정부는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을 얻었고 군사협력까지 제도화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발전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잘잘못을 분명히 하도록 하겠다"며 "독도 지우기를 포함해 정부의 굴욕외교를 국민과 함께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