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온유의 행복론(幸福論)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2024. 9. 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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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사진제공=그리핀 엔터테인먼트

8월의 마지막 목요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가수 온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는 접수 당시해도 라운드 인터뷰(※: 여러 매체가 동시에 한 아티스트와 인터뷰진행하는 방식)’라고 공지를 받았으나, 왜인지 기자가 참석한 시간대는 단 명만이 신청하는 바람에 졸지에 11인터뷰를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사실 온유와는 과거 샤이니 인터뷰나 간담회, 쇼케이스 등통해 만난 인연은 있었으나, 당시 기자는 군중 1이었으니 당연히 온유가 기억하고 있을 리 없었.

, 이렇게 11로 직접 대면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서로에게 처음셈이다.

이에 조금은 긴장감이 들기도 했으나, 인터뷰 장소에 들어서자마자 특유의 편안한 미소와 함께 오랜 지인을 만나는 것처럼 반갑게 인사건네는 온유를 보자 긴장은 금세 해소됐다.

그렇게 초면임에도 살가운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자 곧 온유의 세 번째 미니앨범 FLOW(플로우)’타이틀곡 매력(beat drum)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매력처음 듣고 든 감정은 놀라움이었다. 온유라고 하면 어쩐지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나 팝곡을 타이틀로 내놓았을 거란 막연한 예상을 깨고 빠르고 경쾌한 사운드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매력에 맞춰 살짝씩 어깨를 들썩이며 리듬을 타는 온유를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 호사도 함께 누릴 수 있었다.

예상을 뒤엎은 놀라움 때문인지, 온유의 흥에 감화됐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매력의 플레이가 끝나자 기자는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었고, 온유 다시 감사 인사를 하며 어떤 것 같으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건 무조건 된다. 아무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화답하자, 온유는 다시 웃으며 다행이다. 안심이 된다라며 연신 고개끄덕였다.

샤이니로서 데뷔 16주년을 훌쩍 넘기고 솔로로도 1장의 정규앨범과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베테랑인 온유도 여전히 긴장하는 것의외의 모습이었다.

이에 온유는 솔직히 긴장된다. 조금 더 긴장되는 이유는, 이번 앨범은 내가 프로듀싱을 맡아서 전반적으로 다 손을 봐서 더 그렇다. 이전에 곡 작업과 관련해 일련의 활동을 한 적은 있는데 프로듀서 온유이번이 처음이다. 작업을 는 몰랐는데, 실물 음반을 받으니까 그런 느낌이 들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온유, 사진제공=그리핀 엔터테인먼트

다만 긴장했다고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온유는 지금껏 갈고 닦은 프로듀서 역량을 발휘해 자신에게 가장 잘 음악적 핏을 찾는 데 성공했다.

온유는 일단 나의 최고의 강점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리스너 역시 는 가수 온유를 바라고 있, 감성을 터치할 수 있곡을 위주로 냈다. 많은 사람과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너무 어렵지 않은 곡 많이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또 누가 들어도 접근성이 좋으면 사랑해 주지 않까 생각했다라고 이번 ‘FLOW’방향성을 설명했다.

온유 스스로의 말처럼 온유의 강점은 유니크한 목소리다. 온유의 목소리를 듣고 으면 인디 뮤지션의 유니크한 감성이 느껴질 때가 잦다.

이에 목소리에 인디 감성이 있다라고 하자 온유 역시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무슨 뜻인지 안다.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다라며 웃었다.

온유는 목소리 유니크함이 있어서 어떤 장르 어떤 곡도 잘 표현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인디 감성이라는 맥락도 이해한다. 그래서 앞서 발매한 O(Circle, 서클)이라는 곡은 일부러 더 그느낌으로 만들었다. 노래듣기엔 쉬워 보여도, 막상 불러보면 박자를 똑같이 따라 하기 어려울 것이. 목소리를 특하게 만려고 했다. 그런 (나만의 유니크함을) 해치지 않고, 흐름에 맞게 따라갈 수 있게 최선다하자이다라고 강조했다.

온유 중에 특히 흐름은 주의 깊게 들필요가 있다. 이번 앨범 타이틀이 ‘FLOW’정해진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온유는 내가 나로서 온존할 수 있는 게 하는 큰 가치다. 그렇게 자립한다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행복감이 넘치면 주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많은 사람이 접근하기 쉬운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매력역시 온유의 이런 신념이 고스란히 반영된 곡이다. 온유는 “‘매력은 내 머릿속에 시각적 이미지가 있었다. 울림이 물결 파동을 일으키는 것처럼 음파를 발산하는 그런 이미지다. 매력베이스 사운드가 유독 크다. 그 베이스를 공연장에서 들었을 때 마음을 울린다고 생각했다. 그 울림이 근본적인 울림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사운드는 누군가에게 신호를 주는 것이다. 매력을 통해 당신은 매력 있는 사람이다,충분히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메시지와 신호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온유, 사진제공=그리핀 엔터테인먼트

온유는 음악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늘 자신의 에너지와 행복감을 주변까지 흘려보내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가 누구에게나 항상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도 이를 증명하는 사례.

온유는 인사하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인사를 잘해서 잘됐다고 생각한다. SM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인사를 잘해서라고 생각한다. 인사하면서 좋은 걸 많이 얻었다. 한 번이라도 더 안부를 건넸을 때 거기서 오는 행복감이 있다. 또 누군가와 오랜만에 만나 인사를 나눌 때도 되게 기분이 좋다. 인사라는 당연하고 작은 게 많은 걸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딱 온유다운 인사관을 전했다.

이처럼 행복을 퍼트리고 싶다는 온유의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일까. 온유의 FLOW’93일 발매 이후 8일까지 약 95000여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작 Circle(서클)’기록했던 개인 최고 기록(초동 판매량 101243)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온유는 이런 자신의 마음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 전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온유는 회사에 들어와 처음 세운 계획이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였다. 처음에는 팬미팅을 먼저 시작했고, 페스티벌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다. 톤앤뮤직’, ‘워터밤 페스티벌에 출연했고, ‘섬데이 페스티벌에도 출연한다. 한 달정도 뒤에는 팬콘서트를 예정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단독 콘서트로 찾아보는 게 목표다라고 많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온유를 약속했다.

온유 본인부터 의욕이 넘치니 단독 콘서트 역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온유는 아직 준비는 못 했지만, 시간에 따라서 규모를 키워나가려고 한다. 규모에 상관없이 조금 더 준비되면 바로 콘서트도 하려고 한다. 그리고 월드 투어를 혼자 한 적도 없어서 월드투어를 하는 게 단기간 내에는 가장 큰 목표일 같다라고 덧붙여 국내는 물론 해외의 팬과도 빠르게 만날 것을 예했다.

기자의 입장에서 11 인터뷰 도중 가장 난처한 경우는 침묵의 순간맞이했을 . 갑작스럽게 온유와 11 인터뷰가 됐다고 했을 긴장했던 이유는 인터뷰의 준비가 미흡해 그런 침묵의 순간발생하면 쩌나라는 걱정 때문이었으나, 온유와의 인터뷰는 오히려 주어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대화가 빼곡하게 이어졌.

온유, 사진제공=그리핀 엔터테인먼트

분량의 제한으로 그 모든 이야기를 인터뷰에 수록순 없으나, 온유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결국 행복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달라지지 않았다.

온유는 나도 행복을 많이 찾았고 앞으로도 찾아나갈 거다. 좋은 영향이 내가 가진 것에서만이 아니라, 내가 받은 힘에서도 다시 주변으로 발현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행복과 좋은 영향을 많이 나눠드리고 싶다. 전작 ‘Circle’에서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게 큰 메시지다. ‘지금 내가 중요하고, 지금의 시간을 즐겨주세요라는 이야기하고 싶은 앨범이 Flow’인 것 같다. 많은 분이 행복하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지금 행복하다라고 행복 전도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렇게 모든 인터뷰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아니나 다를까, 온유일어나 마지막 순간까지 인사를 반복했다.

와중에 온유는 샤이니로 데뷔때는 직접 언론사를 방문해 기자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친분도 쌓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그런 자리가 많않아 아쉽다. 자주 만나 인사하고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모습을 보고 온유에 대한 확신들었다. 온유는 믿어도 되는 아티스트다.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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